패혈증 분자진단 키트 식약처 허가 진행 중... 대장암·치매까지 확대
항체신약 기술이전...연간 10조원 규모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저격'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우리기술이 112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조달한 금액은 바이오 자회사 '우리바이옴'에서 진행하는 황반변성 항체치료제 비임상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비용과 패혈증 분자진단키트 생산용 GMP 공장 건설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우리기술은 제어계측 전문회사로 지난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분자진단사업 자회사 '우리바이옴'을 설립, 282억원 매출과 29억원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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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우리기술] |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기술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112억원 규모 CB(전환사채) 발행을 의결했다.
우리기술은 조달된 자금을 △황반변성 항체치료제 비임상 CRO △황반변성 항체치료제 비임상 진행을 위한 DS/DP 개발 △패혈증 분자진단키트 생산용 GMP공장 건설 △기타 철도, 방산, 원전 투자 및 운영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참고로 바이오의약품 제조는 원료의약품(DS·Drug Substance)과 완제의약품(DP)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자회사 우리바이옴은 우리기술과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MD헬스케어(MDH)가 각각 55%, 45%씩 지분참여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MDH는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원천 기술력을 제공하고 우리기술은 qPCR(정량 유전자 증폭기술) 기반 진단기 개발과 제조를 담당한다. 현재 패혈증 분자진단 키트(WB-001) 식약처 허가가 진행중이며 추후 대장암, 치매 등 난치성 질환 진단까지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항체신약 개발도 강화한다. 우리기술은 작년 7월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SKAI)'이 개발한 황반변성 항체치료제 기술이전을 완료, 서울대 안과와 분당서울대병원 핵의학과, 연세대 생화학과 등 국내 연구진들과 국책과제 수행 파트너로 협력 중이다.
황반변성은 노년층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힌다. 우리기술에 따르면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합산 매출이 87억9000달러(한화 약 10조3600만원)로 고령화에 따른 유병률 증가로 계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전대영 우리기술 부사장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한 원전과 철도, 방산 사업을 중심으로 황반변성 치료제와 분자진단 솔루션 등 바이오 신사업 부문을 강화, 매출 극대화를 이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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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술 최근 1년간 주가 추이[자료=대신증권 HTS] |
cherishming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