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바른미래당 원내정책회의서 양당 비판
"민주당 비공개 의총서 쏟아진 강경발언 우려"
"한국당도 할만큼 했다...다음주 초 복귀 적기"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3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복귀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상 백기투항 요구를 하는 것은 협상을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국회 정상화 관련, 지난 월요일 3당 원내대표 회동 이후 원내수석부대표들이 물밑에서 접촉한다”며 “개인적으로도 양당 원내대표와 수시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21 leehs@newspim.com |
그는 “국회법상 6월에는 어차피 임시국회를 열게 돼있다. 그러나 국회 정상화 취지를 살리려면 5월 임시국회 소집이 바람직하다”며 “정치공방은 원 없이 했다. 그런 의미에서 어제 민주당 비공개 의총에서 쏟아진 (야당 비판) 강경 발언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자체를 부정하고 철회 요구하며 장외로 나간 한국당에 유감 표명도 못하고, 고소고발 취하도 못하면서 조건 없이 들어오라고 사실상 백기투항을 하라고 하면 협상을 어떻게 하나. 야당에게 최소한의 국회 복귀 명분 만들어주는 게 집권당이 감당할 몫”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장외투쟁이 끝나는 다음주 초가 적절한 시점이라며 국회에 복귀할 방안을 찾으라고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한국당 또한 지난 한달간 할만큼 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들에 대한 진지한 협상을 전제로 여야 합의 처리를 약속받는 선에서 국회 복귀 루트를 찾는 게 현실적으로 합리적 태도”라며 “쟁점법안이 패스트트랙에 오른 상태에서 더 시간 끌수록 한국당만 불리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권을 가진 원내대표 간 담판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한국당도 장외투쟁 일정이 사실상 종료된다. 다음주 초가 적기라고 본다. 3당 원내대표가 다시 만나 끝장토론을 해서라도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