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중국과 러시아 순방을 떠난 오거돈 시장과 부산시 순방단이 셋째 날인 22일 중-러 물류루트인 프리모리예 1호를 따라 러시아 우수리스크에 도착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순방단은 이곳에서 고려인 문화센터와 항일역사 유적지 참배 등 조국독립을 위한 역사를 재조명했다. 순방단은 중국 쑤이펀허에서 러시아 우수리스크까지 버스를 이용해 육로로 이동했다.
중국과 러시아 순방을 떠난 셋째 날인 22일 오거돈 부산시장(왼쪽 세번째)이 쑤이펀허시의 물류·통관 현황을 시찰하고 있다.[사진=부산시청 제공]2019.5.22. |
총 2시간 여의 시간이 소요되고 복잡한 통과절차를 거쳐야 하는 다소 비효율적인 이동편이지만, 직접 물류 이동노선인 프리모리예 1호(하얼빈~쑤이펀허~블라디보스토크 구간)을 확인하고, 불필요한 절차는 없는지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중국-러시아 간 물류가 이동하는 프리모리예 노선은 과거 고려인들이 정착한 지역을 통과한다.
오 시장 일행은 우수리스크에서 가장 먼저 고려인 문화센터를 방문해 김 니콜라이 연해주 고려인 민족문화 자치회장, 문 안드레이 최재형 기념관장 등과 오찬을 가졌다.
이 곳 연해주 지역은 과거 항일운동에 몸 바쳤던 위인들이 활동한 지역이기도 하다.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문화센터 내 안중근 의사 기념비, 홍범도 장군 기념비를 찾아 묵념하고, 안중근 의사의 실질적인 조력자인 최재형 선생 기념관도 방문했다.
이어 우수리스크 수이푼강(라즈돌노예강)변에 위치한 이상설 선생 유허비를 찾아 묵념하고 헌화했다. 이상설 선생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만국평화회의에 이준, 이위종 선생과 함께 파견돼 을사늑약과 국권침탈의 부당성을 알린 인물로, 러시아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하다 건강악화로 1917년 서거했다.
이날 오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오거돈 시장 일행은 KOTRA와 현지 경제인들과 만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논의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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