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민주노총 산하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1일 오전 11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해고를 일삼는 갑질업체 에이스대리운전 불매운동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셔틀버스 운영경비 사용내용을 공개하라는 노동조합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 경남대리운전연합은 배차제한을 통한 집단해고로 답했다"고 울분을 토하며 "다수 노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의 투표로 대표 교섭노조를 선정하는 등 온갖 갑질과 불법으로 민주노총 노조 조합원들에 대한 생존권을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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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산하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남지부가 21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에이스대리운전 불매운동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남경문 기자]2019.5.21. |
또 "지난 15일 경남대리운전연합과 한국노총 소속의 경남대리운전연대노동조합을 업무방해 죄를 물어 경남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면서 "10년 넘게 지속되어온 경남대리운전연합의 일방적인 대리운전기사에 대한 착취 구조를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3개 콜센터로 구성된 경남대리운전협회가 지난 1월 교섭대표 노조로 한국노총으로 지정하고 셔틀버스 운영권 이향 결정을 공지한 바 있다.
경남지부는 "과도한 셔틀버스 이용료, 이중삼중으로 납부하는 보험료, 프로그램 쪼개 팔기, 콜 수행을 하지 않아도 받아가는 수수료 등 너무나 많은 부조리가 있다"고 지적하며 "매출 300만원을 해도 대리기사의 수입은 175만원밖에 되지 않는 비정상적인 구조의 대리운전시장"이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부당하게 착취해가는 각종 잡부금만 없어지더라도 실질적으로 대리기사의 수입이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20년 동안 연간 4조원 이상의 시장이 되도록 정부당국의 수수방관 속에 어떠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되지 못해 업체의 갑질과 부조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13개 콜센터로 구성된 경남대리운전연합은 3년전 초기 연합 대표를 에이스대리운전 측이 맡았다. 이중 힘이 있는데 4곳 센터 중 한 곳"이라고 불매운동 배경을 설명했다.
경남지부는 "셔틀버스 운영경비 사용내용 공개 여부에 대해 오는 24일까지 전향적인 답변이 없을 시 27일부터 전면적인 에이스대리운전 불매운동에 들어간다"고 경고했다.
불매운동 방식은 △에이스대리운전 전화번호 지우기 운동 △대규모 사업장 법인콜 변경운동 △경남도민 에이스대리운전 불매 서명운동 및 캠페인 등을 전개해 나기로 했다.
민주노총도 산하 경남지부 600곳 사업장 노조원 6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다음주부터 에이스대리운전 불매운동 포스터 제작 발송하는 등 본격적인 불매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에이스대리운전 관계자는 "경남대리운전연합에 대표를 잠시 맡았지만 현재 에이스대리운전콜센터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며 "평소 알고 지내던 민주노총 전국대리운전노조 경남지부 전임 노조위원장이 노조 필증을 들고와 도와달라 해서 연합 측에도 이야기를 전달해 줬다. 그런데 이제와 뒤통수를 치고 있다"고 억울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 때 대리운전연합 측에서 하도 시끄러워 노조에게 셔틀버스 운영을 넘기기 위해 양 노총에 계획서 비슷한 것을 달라고 해서 살펴보니 한국노총은 상세히 적어 왔고 민주노총은 내용이 거의 없더라"고 지적하며 "공개 여부를 핑계로 나를 들먹이고 있는데 예의가 아니다. 한국노총에게 요구하면 된다"고 일축했다.
한편 전국대립운전노동조합 경남지부는 대리운전기사로부터 지난 1월부터 매일 1인당 3500원을 받고 있는 셔틀버스 운영경비 사용내용 공개를 경남대리운전연합에 요구하며 마찰을 빚어 왔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