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 주말 실시된 호주 총선에서 스콧 모리슨 총리가 이끄는 집권 중도우파 연합이 깜짝 승리했다.
19일(현지시각) SBS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리슨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연합(자유당·국민당)은 하원 전체 151석 중 77석을 얻어 과반을 확보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출구조사서 82석으로 승리가 예상됐던 노동당은 개표 결과 68석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다.
빌 쇼튼 노동당 대표는 선거 결과가 윤곽을 보이던 18일 밤 이미 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노동당 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노동당이 저소득층 세금 감면, 최저임금 인상, 부동산 및 주식 투자 이익금 공제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반면, 급진적 변화보다는 경제적 안정이 우선이라는 자유국민연합의 네거티브 선거 전략이 먹혔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 침체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등 호주 경제를 짓누르는 요인들 속에서 안정적인 경기 개선을 원한 호주 국민들이 여당 재집권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모리슨 총리는 쇼튼 대표 패배 인정 직후 자유당 집회에서 “오늘 밤 내 인생의 가장 큰 기적 중 하나를 만났다”며 소감을 밝혔다.
호주에서 여당연합은 지난 2013년 집권 후 총리만 2차례가 바뀌는 등 혼란을 겪었지만, 작년 8월 취임한 모리슨 총리의 리더십 덕분에 3연속 집권에 성공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