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이번주(5월20~24일)에도 지난주에 이어 미·중 무역갈등 이슈가 지속적으로 중국 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 공개 및 중국에서 개최되는 대형 이벤트들도 중국 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중 양국이 서로 관세 폭탄을 주고받은 상황에서 중국 관영매체들은 미·중 무역전쟁을 한국전쟁에 비유하는 등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결사항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엔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전화회담에서 “미국이 여러 분야에서 중국의 이익에 해를 끼치는 언행을 하고 있으며, 정치적 수단을 통해 중국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을 억압하고 있다”며 미국에 강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이는 최근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에 나서자 항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왕이 국무위원은 “중국은 협상을 통해 갈등을 해결할 용의는 있으나 협상은 평등해야 한다”는 기존의 원칙만 강조해 양국 간 접점을 찾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외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이번주 중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사안이다.
20일 파월 연준 의장,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 등 연준 인사가 줄줄이 연단에 설 예정이다. 파월 연준 의장은 20일 오후 7시(미국 동부시간)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 콘퍼런스에서 금융시스템 위험 평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오는 22일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앞서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만큼 낮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시장에선 금리 인하 신호를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오는 22일~24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2019 세계 5G산업 정상회의’와 23일~24일 선전(深圳)에서 개최되는 ‘2019 세계 블록체인 포럼’ 등도 관련 테마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주(5월13~1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위안화 가치 약세와 외국인 자금 유출에 따른 우려 등으로 큰 폭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주간 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1.94% 하락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캡처=텐센트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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