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픔 아직 아물지 않아…끊임없이 노력해야”
“문대통령 기념사, 듣기에 따라 갈라치기 뉘앙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5.18 민주화운동의 핵심은 공권력이 국민을 짓밟은 것”이라면서 “치유와 화해, 통합이 한국당이 해야할 숙제”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아직까지 광주의 아픔은 아물지 않았다. 화해와 용서가 아직 멀어 보이지만 그래도 우리가 해야 할 숙제이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
장 의원은 “지난 18일 광주 망월동 국립 5.18 민주묘지 기념식 참석 당시 대부분의 광주 시민들이 따뜻하게 맞이해줬다”며 “한 분이 날 밀치며 항의했지만 주위에 있던 시민들이 ‘광주 전체 뜻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해줬다”고 기억했다.
장 의원은 황교안 대표의 기념식 입장‧퇴장 과정에 있었던 충돌에 대해 “안타깝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장 의원은 이어 “5‧18과 관련된 발언들에 대해 해결하지 않고 내려간 것은 여러 가지로 아쉽다”며 “아직까지 광주의 아픔은 아물지 않았다. 우리가 해야 할 숙제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장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5.18 기념사에 대해서는 “듣기에 따라서는 한국당을 정치적으로 비판하는 것으로 들린다”라며 “5.18은 보수와 진보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민주화 자산이라는 말만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이어 “‘독재자의 후예’라는 말을 해서 듣기에 따라 갈라치는 뉘앙스일 수 있다. 갈라져있는 것들을 치유하고 통합하는 메시지가 나왔으면 좋지 않았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