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명성교회·세에덴교회 관계자 참석
20일 김희중 카톨릭대주교 만나 여론 수렴
통일부 "당분 간 국민 의견 충분히 들을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대북 식량지원에 대한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 절차를 이어간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장관은 오늘 오후 5시 청사에서 기독교 계 인사들과 만난다”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간담회에는 오정현 사랑의 교회 담임목사,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가 참석하고 대북지원사업을 해온 비정부기구(NGO) 사랑광주리의 이재명 상임이사가 배석한다.
김 장관은 오는 20일 오전에는 전국 대학총장들로 구성된 통일교육위원협의회 회장단과도 만나고, 같은 날 오후에는 김희중 가톨릭대주교와 면담하는 등 의견 수렴을 이어간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대북 식량지원 관련 각계각층 의견수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5.14 pangbin@newspim.com |
이에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4일에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등 민간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고, 15일에는 통일부 인도협력분과 정책자문위원들과 오찬간담회를 통해 대북 식량지원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부대변인은 “북한의 식량사정이 심각한 만큼 북한 주민에 대한 동포애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식량지원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국민적 공감과 지지가 필요한 만큼 당분간은 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 방식에 대해서는 정해지는 대로 바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소장회의 개최는 12주 연속 불발됐다. 대북 식량지원 논의를 두고 남북 간의 협의는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추측이 가능해 보인다.
이 부대변인은 “오늘 소장회의는 개최되지 않는다”며 “북측 전종수 소장은 이번 소장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는 점을 우리 측에 미리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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