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베트남 공공버스 업계가 차량호출서비스의 바람에 타격을 맞고 있다. 차량호출서비스에 밀려 호찌민 내 공공버스 이용객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고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찌민 시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버스 이용객이 지난해 대비 8.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 대표 차량호출 서비스인 싱가포르의 그랩과 베트남의 고비엣(Goviet)·베(Be) 등 차량호출서비스 업체들은 현지에서 성장하면서 공공버스 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여러 업체들이 내놓은 오토바이 호출 서비스를 버스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에서 1인당 버스요금 5000~6000동으로 한화로 약 255~306원이다. 그러나 고비엣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면 프로모션 혜택을 적용해 약 255원에 오토바이를 호출할 수 있다. 그랩 어플로 오토바이를 호출하면 2km를 이동하는데 약 613원 밖에 들지 않는다.
베트남의 또다른 차량호출서비스 어플인 패스트고(Fastgo)를 이용하면 약 1280원에 5km의 거리를 택시로 이동할 수 있다.
지난해 호찌민시 교통청은 버스 이용객이 3% 감소해 당해 수익 목표치의 90% 수준밖에 미치지 못했다며 차량호출서비스가 버스 회사 수익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노선 7개는 이용하는 승객이 너무 적어 폐지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500여대 버스를 운영하는 사이공버스는 "차량호출서비스가 주요 프로모션 전략으로 대중교통으로부터 고객을 뺏어가고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사진=패스트고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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