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미중 무역 분쟁·운임 회복 지연 영향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현대상선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상선은 15일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액을 1조 3159억원으로, 영업손실을 1057억원으로 발표했다.
매출액은 수송량 증가, 화물적취율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9억원 가량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4억원 감소해 10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사진=뉴스핌 DB] |
현대상선은 "1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인 비수기로 춘절 이후 물량이 감소했고 미주 노선 운임경쟁이 재개돼 운임이 하락세로 전환됐다"며 "미·중 무역 분쟁 우려 등의 영향으로 시황 회복이 지연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컨테이너 처리물동량은 108만 7373TEU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1분기 연료유 소모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13.4% 가량 상승해 톤 당 423 달러를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이란 제재 및 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협의, 2020년 예정된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로 인한 저유황유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유류비 부담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에 대비한 선사별 신규 유류할증료 도입이 본격화 될 것에 대비해 모든 선박에 스크러버 설치를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 예정인 친환경 메가 컨테이너선 20척에 대비해 영업전문 인력을 확충해 안정적인 추가 화물 노력을 지속하고 터미널 및 선박 등 자산 활용 극대화 및 컨테이너 기기 회수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회복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계절적 성수기인 2~3분기에 운임 및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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