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상남도는 13일 오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5월 혁신전략회의를 개최하고 공공성과 혁신을 주제로 사회적·경제적 가치의 공존 해법을 모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사회적 가치 TF 위원장인 장덕진 서울대 교수를 초청해 '사회적 가치: 공공성과 혁신의 틀'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토론을 이어갔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오른쪽)가 13일 오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5월 혁신전략회의에서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사회적 가치 TF 위원장인 장덕진 서울대 교수과 함께 사회적 가치에 관해 토론하고 있다.[사진=경남도청 제공] 2019.5.13. |
특강은 도정 운영방향의 주요 핵심가치인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행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 정립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개념 정립, 그리고 직원의 인식변화를 위해 마련됐다.
그간 간부회의 진행방식과는 달리 ‘타운홀미팅(town hall meeting)’ 방식을 채택해 좌석배치에서부터 간부공무원과 직원들이 자유로이 참석해 사회적 가치에 대한 토론을 심도있게 진행했다.
장덕진 교수는 특강에서 "사회적 가치란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 즉 ‘공공성’을 중시하는 개념이다. 현대사회는 빠른 경제성장의 과정에서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공공의 영역에는 무관심해졌다"면서 "이에 세월호 참사와 같은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나아가 직접적인 경제적 대가를 요구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앞으로는 공공성 증진과 공동체 복원 없이 경제성장만 이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가치가 곧 경제적 가치로 이어진다"며 "사회적 가치가 단순히 부가적인 비용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혁신의 기반이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한다. 경제적 가치의 효율성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사회적 합의의 틀이 바로 사회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 합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필요하다"며 "그간 산업혁명이라는 기술을 사회적 가치의 틀 안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합의한 나라는 빠르게 성장한 데 반해 그렇지 못한 나라는 뒤쳐졌다. 이것이 4차 산업혁명을 단순히 경제·기술의 문제로 접근하기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혁신(Social Innovation)’ 프로그램이 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토론 과정에서는 행정조직 내부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방안과 도민과의 소통방법, 그리고 사회적 가치 기반의 도정 운영을 위한 혁신 방향 등에 대해 서로 다양한 의견들을 나눴다.
김경수 도지사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풀어 공공성을 높여나가야 한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앞으로 관련된 사례들을 찾아 두 가치를 융합하고 균형있게 결합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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