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차량 공유 업체 우버 테크놀로지가 지난주 뉴욕증시 입성 첫 날부터 연일 주가 폭락을 연출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면전이 재개된 데 따른 증시 전반의 충격을 감안하더라도 우버의 주가 움직임이 실망스럽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우버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에 뜬 우버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월가의 투자은행(IB) 업계는 중장기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우버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의견이다.
13일(현지시각) 장중 뉴욕증시에서 우버는 12% 이상 내림세를 나타냈다. 지난 10일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우버는 공모가부터 시장의 기대에 미달했다.
우버의 IPO 가격은 주당 45달러로, 월가 애널리스트의 예상 범위 가운데 최하단에서 결정됐다. 이어 첫 거래일 주가가 41.57달러로 밀리며 거래를 마쳤고, 이날 낙폭을 두 자릿수로 확대한 셈이다.
이에 따라 우버 주가는 이날 장중 기준 IPO 가격에서 불과 이틀 사이 약 20% 급락하며 36달러 선까지 후퇴했다. 소위 유니콘 기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의 주가 등락이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
앞서 3월 증시에 상장한 경쟁사 리프트가 연이은 주가 하락과 투기 세력의 숏 베팅에 시달린 데 이어 우버 역시 같은 전철을 밟는 움직임이다.
곤두박질 치는 우버의 주가 흐름에 주요 외신이 일제히 조명을 집중한 한편 월가 IB는 중장기 성장성과 실적에 대한 리스크를 부각시켰다.
웨드부시는 투자 보고서에서 “우버가 앞으로 수 년간 영업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상장 직후부터 이어진 주가 하락은 펀더멘털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드러내는 단면”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12개월 사이 우버의 영업 손실이 37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미국 신생 기업의 IPO 직전 12개월 실적을 기준으로 최악의 성적이라는 것이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우버의 실적 전망을 둘러싼 회의감 이외에 차량 공유 시장 자체의 외형 성장에 대한 잿빛 전망이 ‘팔자’를 부추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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