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자신이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중국이 보복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며,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중국이 심하게 다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계정] |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미국 소비자가 관세 비용을 낼 이유가 없다. 중국은 보복하지 말아야 한다. (보복하면) 상황이 더욱 나빠지기만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조업체들이 생산시설을 중국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기면 관세를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소비자가 관세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의 발언과 어긋난다. 커들로 위원장은 지난 주말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 ‘양쪽 모두’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협상을 진행 중이던 무역 합의안을 중국이 먼저 깨뜨렸다며, 무역전쟁이 계속되면 경제적 고통이 있을 것이라며 중국을 위협했다.
그는 “합의를 도출하지 않으면 기업들이 중국을 떠날 수밖에 없어 중국이 크게 다친다는 점을 시 주석과 중국에 있는 많은 친구들에게 공개적으로 알린다. 당신은 훌륭한 합의를 거의 마무리 했으나 발을 빼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예고한 대로 지난 10일 오전 0시 1분(한국시간 10일 13시 1분)부터 2000억달러(약 235조6000억원) 규모의 중국 물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로 3000억달러의 중국산 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를 시작하라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지시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보복조치를 예고했으나, 아직 세부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계정] |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