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에서 학생 30명 선발
3학기 동안 양식 기술·수산 자원 관리 등 교육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정부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수산대학을 시범으로 운영한다. 한국은 50여년 만에 수산 기술 지원을 받았던 국가에서 지원을 하는 국가가 된다.
해양수산부는 14일 서울 글로벌센터에서 FAO 사무국과 세계수산대학 공동 시범사업 약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문성혁 해수부 장관과 호세 그라치아노 다 실바 FAO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해수부와 FAO 사무국은 6개월마다 운영위원회를 열고 시범사업 세부 내용과 세계수산대학 개원 시기를 확정할 예정이다. 학생 모집과 교수 채용 등 시범사업 준비가 끝나면 개발도상국에서 학생 30명을 선발한다. 해수부는 3학기 동안 양식 기술과 수산 자원 관리, 수산사회과학 분야 석사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사진=뉴스핌 DB] |
해수부는 공동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2021년 열리는 '제42차 FAO 총회'에 세계수산대학 설립 의제를 제출할 계획이다.
양동엽 해수부 국제원양정책관은 "세계수산대학 설립은 우리나라가 1965년 이후 국제사회로부터 받아온 수산기술 원조를 반세기만에 돌려주는 뜻 깊은 기회"라며 "FAO 사무국과 부산시, 부경대와 협력해 공동 시범사업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2017년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자체적으로 세계수산대학 시범사업 과정을 운영했다. 자체 시범사업으로 24개국 석사 학위자 25명과 지도자 양성 과정 참여자 19명 등 수료생 총 44명을 배출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