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박인영 기자 = 청주시립미술관이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가는 지역작가를 초대하는 전시 ‘포룸Four Rooms’전의 두 번째 전시로 '최익규 하하하'전을 개최한다.
최익규 작가는 대학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하고 현재까지 청주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로 그의 작품은 하나의 중심적인 축이 담긴 주제로 묶기에 다양한 방법과 조형적 어법으로 드러내어 어떤 장르로 분류하기 어려운 작가다.
청주시립미술관의 '포룸' 두 번째 전시 '최익규 하하하'전이 개최된다. [포스터=청주시립미술관] |
특히 그는 조각이라는 방법을 자신이 추구하는 거리낌 없는 형상 탐구와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는 하나의 도구로 사용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보여준다.
이번 전시의 첫 번째 작품은 두꺼운 광목천에 하얀실로 바느질을 하며 노동의 시간을 채운 <아버님 전상서>이다. 2미터가 넘는 대형캔버스 40여개로 제작한 이 바느질 드로잉 작품은 자신을 존재하게 한 가족과 주변의 인연들과 끊임없이 관계하는 연결고리를 은유한다.
두 번째 <하하하> 작품은 하얀 밀가루에 알파벳의 대문자로 한바탕 웃음을 유쾌하게 글로 적어놓은 작업이다.
이 작품은 성찰적인 황금만능주의와 씁쓸한 예술세계에 대한 솔직한 자신의 담론을 이끌어내 덧없는 욕망을 잠시 가볍고 순수한 웃음으로 미끄러지게 한다.
자신이 어릴 적 먹던 토종밀가루에 대한 기억과 가볍고 즉흥적인 쓰기 행위가 겹쳐지면서 그 천진난만한 시간에 대한 그리움과 애수를 길고 허탈하게 내뱉듯 그 여운이 남는 작품이다.
이번 본관 기획전 로컬 프로젝트인 《포룸Four Rooms-최익규 하하하》전은 오는 7월 28일까지 진행되며, 오는 16일 개막식이 개최된다.
cuulm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