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망치로 차창 깨…철도경찰, 법위반 포함 수사
[대전=뉴스핌] 최태영 기자 = 시속 170㎞로 달리던 KTX 고속열차에서 30대 여성이 창문을 깨고 열차 밖으로 뛰어내렸다가 출동한 119 구조대에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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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8시45분쯤 충남 공주시 계룡터널에서 달리던 KTX 창밖으로 뛰어내린 여성승객 A(32)씨를 구급대원들이 구조하고 있다. [사진=공주소방서] |
10일 코레일, 철도경찰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5분쯤 오송역과 공주역 사이를 달리던 KTX 고속열차에서 여성 A(32)씨가 승강대 창문을 깨고 뛰어내렸다. 당시 열차는 시속 170㎞ 속도로 달리던 상황이다.
이 여성은 창문을 깨려고 열차에 비치된 비상망치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이 열차 밖으로 뛰어내렸다는 다른 승객들의 신고를 받은 승무원이 119에 신고했다.
119 구조대와 코레일 측은 KTX 공주역에서 상행선 열차를 타고 사고 현장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A씨를 찾기 시작했다.
구조대는 KTX 공주역과 KTX 오송역 사이 계룡터널 내 하행선 선로 위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공주시 계룡면 기산리 계룡터널 오송분기점 35㎞ 지점이다.
119 구조대는 이 승객을 다음 하행선 열차에 태워 공주역으로 옮겨와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팔다리 골절로 부상 정도가 심하지만, 의사소통은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코레일과 소방당국 등은 전했다.
이 사고로 공주에서 수서로 가는 상행열차가 저속으로 시계운행을 하면서 1시간24분 정도 연착됐고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현재 코레일과 철도경찰대 측은 A씨의 법 위반 여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cty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