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전망치 2.5%로 낮춘 한국은행, 수출입·물가 등 하방 우려
"유동성 리스크 등 외환시장 영향도 모니터링 필요"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으나, 수출·수입·물가 등 하방리스크는 여전하다."
7일 한국은행은 '2019년도 제7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4월 18일 개최)'을 공개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들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수정한 데 동의하면서도, 수출·수입·물가 등 하방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하반기 이후 물가상승률이 다시 높아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반도체 경기 등이 되살아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04.18 pangbin@newspim.com |
A위원은 "금번 수정전망에서 성장과 물가 모두 하향 조정됐는데, 방향성에는 동의하나 여전히 하방리스크가 더 커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0%대로 낮아진 물가상승률이 언제쯤 벗어날 수 있는지 문의했다.이에 한국은행 관련 부서에선 "하반기 이후 공급측 하방압력이 완화되면서 물가상승률도 1%대 초중반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답했다.
B위원 역시 "3개월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를 지속한 만큼, 경제전망 하향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경기침체(리세션) 또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내년까지 성장과 물가 흐름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C위원은 최근 우리 수출부진이 일부 품목과 지역 요인에 상당 부분 영향을 받았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관련 부서는 설비투자와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면서 우리 경제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답했다.
D위원은 "최근 세계교역 관련지표들이 눈에 띄게 부진하다"며 "지난 2016년에도 글로벌 교역량이 급감하면서 우리 수출이 크게 부진했던 만큼 향후에도 면밀히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밝혔다.
E위원은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으나, 하반기부터는 경기개선 전망이 강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반도체 경기회복 기대가 현실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F위원은 "올해 들어 은행을 통한 외화자금 유입과 함꼐 명목실효환율이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가능성은 낮지만 신용 및 유동성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국내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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