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08년 이라크인 살해 혐의로 5년간 수감된 전 미 육군 중위를 사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비헤나에 대한 사면은 군과 오클라호마 공직자들, 대중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며 "모범 죄수였던 비헤나는 사면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오클라호마주 법무부 장관 마이크 헌터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헤나에 대한 사면을 요청했다.
비헤나는 지난 2008년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알리 만수르를 살해한 혐의로 25년형을 선고받았다. 비헤나는 심문을 위해 만수르를 벌거벗긴 뒤 두 차례 총격을 가했다.
만수르는 2008년 4월 21일 소대원 2명의 목숨을 앗아간 급조 폭발물(IED)과 관련해 비헤나의 군사들에게 붙잡혀 군 정보기관의 심문을 받았다. 만수르는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됐고 비헤나는 만수르를 돌려보내는 임무를 맡았다. 임무 수행 중 비헤나는 호송차를 멈추고 만수르에게 공격 여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헤나는 만수르 추궁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살인을 했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이후 형량이 25년에서 15년으로 줄었고 지난 2014년 5년간의 수감생활 후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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