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산 수입품 관세 인상 압박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 인상 언급으로 인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수출주와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줄이고 배당주와 내수주, 경기방어주를 늘리라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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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단기적으로 올랐다"며 "트럼프 발언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것을 볼 때 주식시장의 단기 되돌림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금요일(10일)에는 10%가 25%로 오를 것"이라고 SNS를 통해 발언했다. 2018년 9월 24일 미국이 부과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 관세를 오는 10일부터 25%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한 것.
이 연구원은 이와 관련, 우호적으로 흘러가는 듯 했던 미중무역협상이 외통수에 걸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진핑이 강력히 원했던 3차 관세(10%)가 즉시 철회될 가능성이 극히 낮아졌다. 미국 증시는 0.5% 하락했지만 중국은 5.58% 급락했다"며 "이번 무역협상의 승자가 어디인지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 변동성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글로벌 무역분쟁 이슈가 커지면서 글로벌 교역, 경제, 기업실적의 하락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시장 대응에 대해서는 위험자산 노출도를 줄이고 안정성이 높은 종목 위주로 편입할 것을 권고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수출주와 경기민감주 비중을 줄여야 할 것"이라며 "반면, 안전마진을 확보한 배당주와 상대적 안정성이 높은 내수주, 경기방어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cherishming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