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패스트트랙 반발’ 문무일 검찰총장, 내일 귀국…다음 카드는?

기사입력 : 2019년05월03일 11:17

최종수정 : 2019년05월03일 13:56

문무일, 해외일정 취소하고 예정보다 5일 이른 4일 귀국
검경수사권조정안·공수처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책 마련 전망
내부 결속·사태 책임 위해 ‘사퇴’ 가능성도 거론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 권한을 축소한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데 정면 반발한 문무일 검찰총장이 귀국 후,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3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문무일 총장은 해외출장 일정을 일부 취소하고 예정보다 닷새 이른 4일 오전 귀국한다. 검찰은 “국내 현안과 일정에 소요되는 기간 등을 고려해 일부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문 총장의 귀국 결정은 최근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안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패스트트랙은 최대 330일로, 문 총장은 국회 본회의 통과에 대비해 검찰의 요구사항부터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문무일 검찰총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1.09 yooksa@newspim.com

문 총장은 이례적으로 해외출장중인 지난 1일 입장문을 내고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법률안들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특정한 기관에 통제받지 않는 1차 수사권과 국가정보권이 결합된 독점적 권능을 부여하고 있다”며 “올바른 형사사법 개혁을 바라는 입장에서 이러한 방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문 총장은 이같은 강경 입장을 낸 후, 고심 끝에 검찰 고위 간부들의 만류에도 대책 마련을 위해 조기 귀국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박한 문 총장의 움직임에 검찰 안팎에서는 문 총장이 검찰 내부의 반발을 잠재우고 검찰의 강력한 반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사의’ 카드를 꺼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문 총장은 문재인 정부가 취임 이전부터 공언했던 검찰 개혁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춘 검찰 개혁은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검찰 개혁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정부 기조에 맞춘 노력에도 수사권 조정 논의 과정 초기부터 ‘검찰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문 총장은 지난해 3월 “수사종결권에 대해 어떻게 진행되는지 공식적으로 연락을 받은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6월 청와대와 법무부, 행정안전부 공동 발표로 검찰 권한이 대폭 축소된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안이 현실화되는 듯했고 검찰 내부 구성원들의 불만도 쌓여만 갔다.

실제 검찰 내부에서는 문 총장이 수사권 조정 논의 과정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볼멘소리가 계속 흘러나왔다.

재경지검 한 부장검사는 “총장으로서도 최선을 다했겠지만, 검사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수사권 조정안을 논의하는 동안 총장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검찰 주장을 관철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 또는 ‘총장이 너무 수동적인 입장을 취하다가 이렇게 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종종 나오는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결국 문 총장이 이같은 상황을 책임지고 검찰 조직 결속과 국회 논의 과정에서 검찰에게 주도권을 쥐어주기위해 강경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과거 검찰총장들이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사의를 표명하면서 대응한 전례가 있고 문 총장의 임기가 두달 여 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유도 사퇴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문 총장의 사퇴가 오히려 무책임하게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국회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지금 사퇴 카드를 꺼낼 경우 새로운 총장이 정부와 여야 4당이 합의한 수사권 조정안에 반기를 들기는 더욱 어려울 수 있어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수사권 조정안 반대 이유로 사퇴할 꺼였으면 지난해 검경 수사권 조정안 과정에서 했어야지, 총장 임기를 두달 남겨놓은 현 시점에서 사퇴한다면 검찰 조직에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런 지적에 문 총장이 사의를 표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문 총장이 귀국 직후 검찰 간부들과 대응책을 논의한 후 기자회견 등의 방식으로 검찰의 입장을 밝히고 국민들을 설득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현실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통해 향후 국회를 움직여볼 수 있지 않겠냐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다만, 검찰 등에 따르면 아직까지 문 총장의 귀국 후 일정은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와 청와대는 문 총장의 반발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