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3조원, 영업이익1946억원...3.7% 성장
"5G 과열경쟁으로 무선 수익 턴은 지연될 것"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LG유플러스가 작년 11월 넷플릭스를 유료방송(IPTV)에 탑재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가입자 증가로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을 이뤘다. 다만 무선사업은 5세대이동통신(5G)의 투자로 인해 수익 턴어라운드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2일 LG유플러스는 1분기 매출 3조204억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143억원, 1946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1.9%, 3.7% 씩 증가했다.
영업수익 중 무선수익은 작년 동기에 비해 0.8% 증가한 1조3447억원을 기록했다. 선택약정 가입자 비중과 결합가입자 증가 등 수익 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1분기 총 순증 가입자 27만명 등 가입자 성장이 지속되며 수익은 오히려 늘었다.
유선수익은 스마트홈 부문의 수익이 지속적으로 늘며 9588억원을 달성했고, 작년 1분기에 비해 3.9% 증가했다. 스마트홈 수익은 IPTV 및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성장 등에 따라 작년 동기에 비해 13% 증가한 4979억원을 기록해 두 자리 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IPTV 가입자는 작년 동기에 비해 13% 증가한 414만9000명을 기록했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역시 411만1000명을 기록해 작년 동기에 비해 5.9% 늘었다. 특히 지난해 11월 IPTV에 넷플릭스를 탑재한 것은 가입자 증가에 큰 영항을 미쳤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IPTV 가입 고객 설문조사를 보면 가입에 가장 많이 영향을 미친 것이 넷플릭스로 나타났다"면서 "구체적으로 넷플릭스 가입자 규모는 밝힐 수 없지만 가입자 성장에는 도움을 많이 줬다"고 밝혔다.
기업 수익은 작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4609억원을 기록했다. '이-비즈(e-Biz)'와 전화사업이 부진했지만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전용회선 사업의 수익 성장이 이어지며 매출 감소를 최소화했다.
1분기 마케팅 비용은 5122억원을 집행해 작년 동기 대비 0.2% 줄었고, 설비투자는 5G 네트워크 투자가 본격화되며 작년 동기 대비 34.8% 증가한 2768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2분기에도 스마트홈 부문의 수익 성장세를 지속해 나가고 5G 시장에서도 우위를 확보해 무선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혁주 부사장은 초기 5G 가입자 당월평균매출(ARPU)과 관련해 "초기 5G 가입자들은 대부분 얼리 어댑터로 70% 이상 85요금제를 선택해 기존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보다 가입자 ARPU가 상당 부분 상승했다"면서 "단 시간이 갈 수록 고가 요금제 가입자 증가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사장은 "그럼에도 5G 가입자의 요금제 상향 가입(업셀링) 현상이 두드러져 하반기부터는 ARPU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는 무선 사업부와 관련된 수익 전망에 대해선 "5G 과열 경쟁 상황을 봤을 때 무선 쪽에서 수익 구조상 턴은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ARPU 턴은 올 수 있겠지만 수익 부문의 턴은 1~2년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