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최태영 기자 = 대전유성경찰서는 금은방 유리창을 깨고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던 20대 청년을 붙잡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23)씨는 지난달 12일 새벽 3시 21분쯤 대전 유성구의 한 금은방 강화유리를 해머로 내리쳐 깨고 진열장을 파손한 다음 보관중이던 금목걸이 등 귀금속 2300만원 어치를 훔쳐 달아났다.
범행 후 훔친 귀금속에는 일련번호가 있어 금은방에 그대로 팔면 추적을 당해 검거될 것을 우려한 A씨는 토치램프로 일부 순금반지를 5시간 동안 가열해 녹인 후 2개의 덩이로 만든 다음 다른 금은방에 가서 팔려고 했으나, 녹인 금은 금은방이 사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하천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녹인 금을 버렸다고 한 하천에 잠수부를 동원해 수색했으나, 수중이 혼탁해 금덩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 |
대전유성경찰서 홈페이지 초기화면의 일부 [캡처=최태영 기자] |
이 관계자는 “인터넷 게임에 빠진 나머지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게임에만 몰두하던 A씨는 생활비가 떨어지자 한번에 한탕을 할 수 있는 곳이 금은방이라고 생각하고, 여러 금은방을 답사하다 방범셔터가 없고 출입문 쪽에 순금이 진열된 이 금은방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면서 “CCTV 추적 등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한 후 게임을 하러 온 A씨를 전남 무안군의 한 PC방에서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검거 당시 A씨가 목에 걸고 있던 금목걸이는 압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줬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cty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