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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울시향, 4년만에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 선정…"역량·애정·포용력 고려"

기사입력 : 2019년05월02일 14:49

최종수정 : 2019년05월02일 14:54

2020년부터 3년간 음악감독으로 부임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서울시향의 새로운 음악감독으로 핀란드 출신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66)가 선정됐다.

오스모 벤스케 지휘자 [사진=서울시향]

서울시립교향악단 강은경 대표이사는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제2대 신임감독으로 오스모 벤스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2015년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사임 후 4년 만으로, 오스모 벤스케는 2015, 2017, 2018, 2019년 등 총 4회에 거쳐 서울시향을 객원 지휘한 바 있다.

이번 음악감독 선정은 3년여에 걸쳐 민주적인 소통과 숙의 과정을 거쳤다. 2016년 3월 설치된 '지휘자추천자문위원회'를 통해 국내외 318명의 지휘자를 검토, 후보 37명 중 13명의 지휘자를 2017년 말까지 객원지휘자로 초빙했으며, 2018년 3월 출범한 '음악감독추천위원회'에서 단원, 관객, 전문가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최종후보자가 선정됐다.

강은경 이사는 "서울시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가장 중요했다. 기본적으로 고려한 점은 기존의 음악적 업적과 역량, 오케스트라에 대한 헌신, 혁신 사례를 통해 오케스트라를 성장시켰기 때문에 서울시향에 꼭 필요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원들을 애정으로 대하는 태도, 포용력은 물론, 연주자들의 팔로우십 등 모든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선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왼쪽부터 볼프강 핑크 서울시향 공연기획 자문, 윌슨 응 부지휘자, 강은경 대표이사 [사진=서울시향]

'시벨리우스 스페셜리스트'인 오스모 벤스케는 현재 미국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자 핀란드 라티 심포니 명예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라티 심포니 등 한 오케스트라와 20년 이상 전력해온 그는, 지역 오케스트라를 글로벌 수준으로 견인해 '오케스트라 빌더'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하다.

오스모 벤스케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신임 음악감독으로서 각오를 전했다. 그는 "객원지휘자로 서울시향과 몇 차례 호흡을 맞췄는데, 함께할 때마다 늘 즐거웠다. 서울시향은 열정과 고도의 음악적 역량, 좋은 음악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가득하다. 뛰어난 음악가들로 구성된 서울시향과 함께할 앞날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서울시향에서 음악감독으로 첫 발을 내딛을 순간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서울시향의 부지휘자로 부임한 윌슨 응은 "한국에서 오스모 벤스케 지휘자 공연을 2번 관람했는데 모두 감명받았다. 개인적으로 시벨리우스의 팬인데, 음악감독이 마스터이기 때문에 배울 기회가 많을 것 같아 기대가 높다. 또 오케스트라 내에서는 부지휘자로서 지원할 수 있는 건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시향의 공연기획 자문역으로 지난해 11월 선임된 볼프강 핑크 또한 "오스모 벤스케는 음악가를 위한 음악가라고 생각한다. 오케스트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단원들에게 매우 친근한 지휘자다. 서울시향과 잘 호흡하길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오스모 벤스케 지휘자 [사진=서울시향]

오스모 벤스케는 2020년 1월부터 3년간 서울시향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정기·공익·순회 공연 외에 기획, 교육, 홍보, 마케팅, 재원조성, 단원 임명 등 서울시향의 전반 운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취임연주회는 2020년 2월 진행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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