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분기 전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
서아프리카 기니만 등 선박, "각별한 주의"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서부 아프리카 해역의 선원 납치피해가 급증하면서 선박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일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2018년도 1분기 전세계 해적사고 발생동향’에 따르면 올해 서부 아프리카 해역의 선원 납치피해가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건수를 보면, 올 1분기는 총 38건으로 전년보다 42.4% 감소했다. 이는 해적사고 발생이 빈번한 필리핀 및 인도네시아 주변해역 등에서 해적사고가 대폭 감소한 요인이다.
전세계 연도별 1분기 해적사고 발생 건수(2015〜2019) [출처=해양수산부] |
선원피해와 관련해서는 1분기 해적사고로 피해를 입은 선원 수가 23명으로 전년보다 80.7% 감소했다. 선원납치 피해는 21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선원인질 피해는 금년 1분기 선박 피랍사고 미발생에 따라 대폭 감소했다.
반면 선원납치는 선박피랍보다 상대적으로 관리가 수월하고 거액의 석방금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올 1분기 나이지리아 8명, 베냉 6명, 카메룬 4명, 토고 3명 등 서부 아프리카 선원납치사건이 발생한 만큼, 높은 수준의 경계 유지가 요구되고 있다.
해수부도 지난 3월 26일자로 6개월간 선원대피처 미설치 국적 선박 등에 대한 서아프리카 해역(위험예비해역) 진입제한을 조치한 바 있다. 진입제한조치 이행 거부 때에는 5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6개월 이하 징역에 처해진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작년부터 서부아프리카 해적활동이 급증하는 추세와 함께 금년에는 선원납치 피해가 동반 증가하는 위험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서부 아프리카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의 철저한 주의경계를 통해 안전항해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