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가 바 장관에게 보낸 항의 서한을 통해 제기한 특검 보고서 요약본 왜곡 논란을 일축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바 법무장관은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서한이 좀 수상하다"며 "뮬러 특검의 직원 중 한 명이 쓴 것 같다"고 말했다. 바 장관은 또한 뮬러 특검이 사법 방해 혐의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수사를 연장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전일 워싱턴포스트(WP)가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뮬러 특검은 지난달 27일 바 법무장관에 보낸 서한에서 요약본이 수사 결론에 대한 "맥락이나 특징, 핵심 내용을 완벽히 전달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뮬러 특검은 이어 "수사 결과의 중요한 측면들에 대해 현재 대중이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며, 이는 수사 결과에 대해 대중이 완전한 신뢰를 갖도록 법무부가 특검에 수사를 맡긴 목적을 흐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원들은 바 법무장관이 뮬러 특검 보고서를 왜곡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및 사법방해 의혹에 면죄부를 줬다는 그들의 확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뮬러 특검의 서한을 지목했다.
바 장관은 서한과 관련해서 나눈 뮬러 특검과의 전화통화 내역을 넘겨달라는 리차드 블루멘털(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의 요구에 대해 "그 내용을 왜 가져야 하냐"며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 법사위원장은 뮬러 특검에게 대화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와서 얘기하라며 "더 이상 아무 것도 안할 것이다. 이제 충분하다"고 말했다.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미 상원 법사위원회의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수사 보고서 관련 청문회에 참석했다. 201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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