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2일(현지시각)로 예정된 하원 법사위원회의 뮬러 특검보고서 공개 관련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1일 통신은 한 민주당 보좌관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윌리엄 바 미국 법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워싱턴포스트(WP)가 바 법무장관이 작성한 4페이지짜리 특검보고서 요약본에 대해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가 불만을 제기했다고 보도하면서 바 장관의 청문회 참석에 관심이 집중됐다.
WP에 따르면 뮬러 특검은 바 장관의 요약본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론에 대한 “맥락이나 특징, 핵심 내용을 완벽히 전달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뮬러 특검은 이어 “수사 결과의 중요한 측면들에 대해 현재 대중이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며, 이는 수사 결과에 대해 대중이 완전한 신뢰를 갖도록 법무부가 특검에 수사를 맡긴 목적을 흐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보도가 나온 뒤 이날 바 장관은 상원 법사위 청문회에 나와 로버트 뮬러 특검의 보고서 요약본을 의회에 서한 형태로 보낸 데 대해 "편집본이 발표되기 전에 국민에게 최종 결론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면서 특검 수사 결과에 미국 전체가 흥분된 상태였는데, 이 상황을 몇 주간 지속하는 것이 공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2일 예정된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도 뮬러 특검보고서 공개와 관련해 바 장관에 집중 공세를 예고한 바 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