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대선 승리 2주년 맞아 원로들과 오찬
경제정책, 정치권 패스트트랙 갈등 등 해법 논의
진보·보수 원로, 이종찬·조은·송호근 포함돼 눈길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이홍구 전 총리를 비롯해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 사회 각계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현 시국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듣는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오찬 참석자는 정해구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김영란 전 국민권인위원회 위원장,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 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 등이 포함됐다.
또 이종찬 전 국정원장,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김우식 국민안전안심위원회 위원장 등도 함께 한다. 이외에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신한국당 대표를 지냈던 이홍구 전 국무총리, 송호근 포항공대 석좌교수 등 보수 성향의 원로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당초 참석이 예정됐던 남재희 전 노동부장관은 감기몸살로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
최근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경제에 빨간 불이 들어온 가운데 문 대통령은 각계 원로들로부터 사회 통합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척 방안, 경제 회복 방안 등에 대해 가감 없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여권 안팎에선 문재인 정권이 성과를 내야 하는 집권 3년차에 접어들었지만,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탄력근로제 등 핵심 법안도 조속한 처리가 쉽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특히 공직선거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법, 검경 수사권 조정법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국회가 극한 충돌 국면에 돌입했다. 자유한국당은 "20대 국회는 죽었다"고 선언, 장외 투쟁에 나서고 있어 상황이 단기간에 해소될 가능성도 적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진보·보수를 아우르는 각계 원로들을 만나 사회 개혁 방안과 정치 갈등 해소책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