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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 일왕 즉위, 앞으로 남은 절차와 의식은

기사입력 : 2019년05월01일 15:09

최종수정 : 2019년05월01일 15:12

5월 4일 일반참하, 8일 '규추산덴 참배
10월 22일 정식 즉위식과 카퍼레이드
11월 14~15일 '다이조사이'로 마무리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1일 일본의 제126대 덴노(天皇)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즉위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도쿄 황거(皇居) 내 마쓰노마(松の間)에서 ‘삼종의 신기(三種の神器)’를 넘겨받는 ‘剣璽等承継の儀(켄지토 쇼케이노 기)’로 첫 즉위 의식을 치렀다. 삼종의 신기는 일왕을 상징하는 세 가지 물건으로 ‘검, 거울, 굽은 구슬’을 말한다.

일왕 첫 즉위 의식인 '켄지토 쇼케이노 기'에서 '삼종의 신기'를 넘겨받고 있는 나루히토 새 일왕.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어 11시 10분 마쓰노마에서 두 번째 즉위 행사인 ‘即位後朝見の儀(소쿠이고 초켄노 기)’ 의식이 치러졌다. ‘소쿠이고 초켄노 기’는 나루히토 일왕이 마사코 왕비(雅子)와 함께 즉위 후 처음으로 총리, 정부 부처 장관, 광역단체장 등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과 만나는 절차이다.

이 자리에서 나루히토 일왕은 “중책을 맡았다. 숙연한 기분이 든다. 국민과 가까이 하며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것을 맹세한다. 국민의 행복과 한층 발전된 나라, 세계 평화를 희망한다”며 즉위 소감을 밝혔다.

나루히토(徳仁) 일왕이 1일 즉위 행사 '소쿠이고초켄노기'(即位後朝見の儀)에서 첫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것으로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절차가 끝난 것이 아니다. 지금부터 11월까지 계속해서 즉위 절차와 의식들이 이어진다.

일단 오는 4일에는 ‘즉위를 축하는 일반참하(一般参賀)’ 행사가 황거 내에서 치러진다.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왕비는 다른 왕족들과 함께 궁궐 베란다에 나와 일반 시민들의 축하를 받고 인사의 말을 전한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1시간마다 총 6차례 이어진다.

8일에는 황거 내 규추산덴(宮中三殿)을 찾아 즉위 인사를 고한다. 규추산덴은 옛 일왕들을 제사 지내는 곳으로 일본 왕실의 조상이라는 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天照大神)를 봉안한 ‘가시코도코로(賢所)’, 일본 왕실 종묘인 ‘고레이덴(皇霊殿)’, 천지의 신을 모신 ‘신덴(神殿)’을 통칭하는 말이다.

황거(皇居)에서 열린 새해 축하 행사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일본의 로열패밀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후 한동안 행사가 없다가 10월 22일 정식 즉위식이라고 할 수 있는 ‘即位礼正殿の儀(소쿠이레이 세이덴노 기)’가 열린다. 이 자리를 통해 대내외에 새로운 일왕의 즉위를 선언한다. 의식은 국가행사로 치러지며 국내외에서 약 2500명의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소쿠이레이 세이덴노 기’ 의식을 마치면 나루히토 일왕 부부는 ‘祝賀御列の儀(온레츠노 기)’에 나선다. ‘온레츠노 기’는 새 일왕이 만인에게 축하를 받는 의식으로 도심 카퍼레이드 행사이다. 카퍼레이드는 황거에서 아카사카(赤坂)까지 이어지며, 토요타 ‘센추리’ 오픈카가 사용된다.

1993년 6월 9일 나루히토(德仁) 새 일왕 부부가 결혼식 카퍼레이드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2일부터 31일까지 대규모 축하 연회가 4차례 마련된다. 그 중 23일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부부가 주최하는 만찬 행사가 열린다. 이번 만찬 행사는 도쿄 도심의 5성급 호텔인 ‘뉴 오타니’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루히토 새 일왕의 즉위 의식은 11월 14~15일 ‘大嘗宮の儀(다이조사이노 기)’를 치르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다이조사이’는 매년 11월 궁중 제사로서 행해지는 ‘新嘗祭(니나메사이)’를 즉위 후 처음 대규모로 올리는 의식이다. 7세기 후반부터 이어져 온 일본 왕실의 전통이다.

다이조사이를 마지막으로 약 6개월에 걸친 즉위 의식이 끝나면 나루히토 일왕은 일본 통합의 상징 ‘덴노’로서 레이와 시대를 이끌게 된다.

아키히토 일왕 퇴위-나루히토 일왕 즉위 일정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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