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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5개월 연속 수출 감소…반도체·석유화학 '부진'

기사입력 : 2019년05월01일 11:05

최종수정 : 2019년05월02일 14:24

4월 수출 489억달러 2.0%↓…12월 이후 감소세
반도체·석유화학 '부진' vs 자동차·선박 '선전'
중국·아세안 수출 하락…미국·중남미는 증가
산업부 "미래차·소재부품장비 전략 수립"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4월 수출이 반도체 가격 하락과 중국경제 성장 둔화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2.0% 감소했다. 전월에 비해 감소폭이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수출은 488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4월과 비교해 2.0%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은 20억3600만달러로 6.1% 하락해 월별 수출보다 감소폭이 컸다.

우선 수출은 전체 물량 증가(+2.5%)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단가 하락과 수요부진, 중국 경기 둔화 지속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월과 비교해 2.0% 하락했다. 

다만 수출 감소율은 3월(-8.2%)과 비교해 소폭 줄었다. 2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1.4% 감소한 이후 감소폭은 2개월 연속 둔화하고 있다. 

4월 수출 감소는 수출 단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4월 수출 단가는 지난달(-7.5%)에 이어 4.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 물량은 2.5%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됐다. 

특히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13.5%)를 제외할 경우 4월 수출은 0.8%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수출(-6.0%) 제외 시 4월 수출은 1.1% 감소했다.

조업일수의 영향(+1일)을 배제한 4월 일평균 수출은 6.1% 감소해 3월에 비해 상황이 악화됐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중국·일본 등 세계 주요국 수출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 수입은 447억4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4%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41억2000만달러로 87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 반도체·석유화학 수출 줄고 자동차·선박 증가…20대 품목 중 9개 증가

품목별로 보면 주력품목 중에서는 반도체·석유화학 수출은 줄었으나 자동차와 선박, 일반기계 수출은 늘었다. 신수출동력 품목 중에서는 바이오헬스·이차전지·전기차 등의 수출이 늘었다.

먼저 반도체 수출은 단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체 수출이 13.5%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D램 가격(8Gb 기준)은 작년 4월과 비교해 51.6% 감소했으며 낸드플래시 가격(128Gb 기준)은 27.4% 줄었다. 

산업부는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센터 재고조정이 지속되고 중국의 스마트폰 수요도 정체되고 있다"며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부진이 반도체 수출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10대 주요 수출 품목 규모 및 증감률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석유화학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발 공급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수출 단가가 10.7% 하락하면서 전체 수출은 5.7% 감소했다. 같은 맥락에서 석유제품 수출도 2.6% 줄었다. 

주력품목 중 자동차 수출은 신차 효과와 친환경차 수출 호조로 5.8% 증가했다. 특히 친환경차 수출은 높아진 수요로 인해 수출단가가 상승하면서 무려 140.1% 증가했다.

일반기계 수출은 미국 건설경기 호조로 0.3% 증가했으며 선박 수출은 주력선종인 LNG·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출 호조로 53.3% 늘었다. 

그밖에 신수출동력 품목 중에서는 바이오헬스(23.3%)·이차전지(13.4%)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20대 주요 수출 품목 중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총 9개 품목으로 3월(4개)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철강(-7.7%)·디스플레이(-9.2%)·컴퓨터(-36.6%) 등 나머지 11개 품목의 수출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 중국·아세안 수출 동반 하락…미국·인도·중남미 수출은 지속 증가

지역별로는 중국·아세안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미국과 인도, 중남미 수출은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먼저 4월 한국의 1위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4.5% 감소해 6개월 연속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20.2% 줄었고 일반기계가 10.8%, 석유제품이 16.7% 줄었다. 

산업부는 "경기부양책 및 중국의 세계 수출 확대 등으로 수출 감소율은 둔화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중국 수출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각각 -19.0%, -17.3%, -15.6%, -7.6% 줄었다. 

아세안 수출은 1.0% 감소했으며 품목별로는 석유제품(-14.9%) 수출이 가장 크게 줄었다. 반도체 수출은 11.8% 감소했으며 디스플레이는 6.7% 줄었다.

수출 상위 10개국 수출 증감률 [자료=세계무역기구(WTO), 산업통상자원부]

같은 기간 미국과 중남미, 인도, CIS(구소련 연방 독립국가연합)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미국 수출은 자동차(28.9%)·일반기계(10.1%)·무선통신기기(8.1%) 수출 증가에 힘입어 3.9% 증가했다. 이로써 미국 수출은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중남미 수출은 일반기계(11.4%)·디스플레이(66.8%) 수출 증가로 39.7% 늘었다. 산업 경기 호조에 따라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회복된 점이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중남미 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인도 수출은 반도체(125.5%) 수출 증가로 4.9% 증가하면서 8개월 연속 늘었다. CIS 수출은 자동차(47.7%)·일반기계(86.5%) 수출 호조로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무역분쟁 등 어려운 통상 여건에서도 기업들이 고군분투하며 4월 수출이 2개월 연속 감소폭이 둔화됐다"면서도 "여전히 수출여건은 녹록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성 장관은 "수출활력 회복과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출 체질개선을 위해 4월 30일에 발표한 '시스템 발전전략'을 시작으로 미래차・바이오헬스・소재부품장비 발전전략을 순차적으로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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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관세전쟁 첫 포문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며 관세전쟁(tarrif war)의 첫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월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관세명령에 서명했다. 발효 시점은 오는 2월4일 0시1분으로, 실제 적용까지는 이틀의 시간이 남았다. 4개 당사국(미국 캐나다 멕시코 중국)이 이틀 간의 협상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명령은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 등으로 맞대응할 경우 미국 정부가 관세율을 인상할 수 있는 보복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앞서 캐나다 등은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보복조치로 응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데, 이를 실행에 옮길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더 묵직한 보복 관세(25%를 넘는 관세율)로 응징에 나설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월1일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예고했던 관세부과를 명령했다 [사진=블룸버그] ◆ 관세부과 대상 7년전의 4배 육박 캐나다산 석유 등 에너지 수입 품목에는 예고한 대로 10% 관세만 부과된다. 백악관 관리들은 블룸버그에 "이는 미국내 가솔린과 난방유 가격의 상승 압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예외 조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현지시간 2월1일) 자산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불법 이주민, 그리고 펜타닐을 비롯해 우리 시민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치명적인 약물이라는 주요 위협 때문에 국제경제긴급권한법(IEEPA, 일종의 비상 경제 권한)을 발동해 관세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우리는 미국인을 보호해야 하며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나의 책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이 수입한 캐나다산 재화는 4186억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1060억달러어치는 캐나다산 원유와 천연가스, 전기 등 에너지 관련 품목이다. 같은 해 미국이 멕시코에서 수입한 재화는 4752억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제품까지 보태면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수입품은 (2023년기준) 1조3000억달러에 이른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8~2019년 중국산 수입품에 4차례 관세를 부과했을 당시 적용 대상이었던 수입품은 약 3600억달러어치였다.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수입품은 금액기준으로 7년전의 4배에 육박한다. ◆ 높은 협상 문턱? 앞서 지난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그리고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로도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의 허술한 국경 경비 탓에 불법 이민자와 카르텔(범죄조직), 마약이 미국으로 유입돼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불법 펜타닐 문제에 있어서는 중국이 그 온상"이라고 지적하며 "이들 나라가 문제를 바로잡지 않으면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거듭 공언해 왔다. 비경제적 목적, 즉 정치·사회적 목적으로 두 동맹국에 단행된 이날의 관세조치는 목표한 바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된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과 다자무역협정, 즉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맺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미국으로 유입되던 불법적인 펜타닐이 제거됐다고 확신이 설 때까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관세 조치의 실제 발효까지는 이틀의 말미가 남았다. 앞서 콜롬비아 정부는 미국내 불법 체류자 인수를 거부했다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25%의 관세 폭탄을 맞은 뒤 9시간 만에 백기를 들었다. 백악관도 불법 이민자 추방조건을 콜롬비아가 수용하자 관세 등의 제재 조치를 유보하기로 했다. 그런만큼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 대한 이번 관세조치 역시 협상의 여지는 열려 있다. 일종의 '선(先) 관세 선포-후(後) 협상'의 수순인데, 다만 미국 고위 관리들의 발언을 전한 외신들에서는 협상의 문턱이 제법 높아 보인다는 관측이 뒤따랐다. WSJ는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캐나다 및 멕시코와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관세 인하의 기준이 높게 설정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진전의 최고 척도는 미국인들이 불법 펜타닐로 사망하는 사건이 멈추고 미국 국경에서의 (불법) 이주와 광범위한 범죄 활동이 '극적으로 감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멕시코, 보복 예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에 캐나다와 멕시코는 즉각 맞대응을 예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국이 4일부터 대부분의 캐나다 제품에 25%, 에너지에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했다"며 "이런 것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캐나다는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더그 포트 온타리오주 주지사는 "이제 캐나다는 반격하고, 더 강하게 반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경제부 장관에게 멕시코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관세 및 비관세 조치를 포함, 플랜B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 미국 내부에서도 불만..."자동차·정유·전자상거래 등 타격 불가피" 트럼프의 이번 관세 부과조치는 그간 면세 혜택을 받던 캐나다산 소액 수입품에도 적용된다. 이는 800달러 미만의 소액 캐나다산 수입품이 통관 과정에서 적절한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WSJ는 이러한 최저한 면세(de minimis exemption)조항이 사실상 제거됨에 따라 이번 조치는 실질적으로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더구나 블룸버그는 이번 명령은 캐나다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미국으로 보내는 소형 소포에 대한 면세 축소를 포함하고 있는 만큼 잠재적으로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쇼핑물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 조치의 적용 범위가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미국 관리는 기자들에게 "미국은 이러한 면세(de minimis exemption) 조치로 막대한 관세 수입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 공급망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부품 및 조립 공장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 그런만큼 이번 관세로 미국 자동차업계가 겪게될 충격도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오토스 드라이브 아메리카(Autos Drive America)의 제니퍼 사파비안 대표는 이메일 성명에서 "관세 부과는 미국의 일자리와 투자, 그리고 소비자 모두에게 해로울 것"이라며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에게는 장벽을 줄이고, 생산을 방해하는 규제를 완화하고, 더 큰 수출 기회를 창출하는 정책이 더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 자산시장 충격파 예고...스태그플레이션 그늘 미국 태평양 북서부와 북동부 지역은 캐나다산 천연가스와 전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캐나다산 에너지 품목은 관세율이 상대적으로 낮게(10%) 적용되지만 가계와 기업들의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 정유업계도 마찬가지다. 당장 미국 내 원유 생산과 송유관 설비를 크게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는 그간 지리적 조건으로 캐나다산 원유에 의존했던 정유사들의 경우 정제 마진 압박을 겪게 된다. 캐나다산 원유에 10% 관세가 부과될 경우 원재료 비용 상승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비용을 판매가격에 전가하면 물가상승률이 꿈틀대게 된다. 예고했던 관세가 단행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들썩일 위험, 그리고 이를 선반영해 미국의 시장금리(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가 덩달아 고도를 높일 가능성은 글로벌 자산시장을 흔들어 놓을 위험 변수다.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 등의 경우 통화 가치 급락으로 자산시장이 한바탕 휘청댈 수 있다. 앞서 국제결제은행(BIS)은 관세를 장착한 달러 강세가 글로벌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늘을 짙게 드리울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관세 장착한 강달러,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야기한다"   osy75@newspim.com 2025-02-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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