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단말 공급할 수 있는 제조사는 LG·삼성 뿐”
“북미·한국서 완성도 높은 5G스마트폰 선보이겠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전자가 향후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에서 자사 스마트폰의 성공을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이날 실적발표에서 LG전자 스마트폰(MC)본부가 20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것과 대조적이다.
생산공장을 경기도 평택에서 베트남 하이퐁으로 이전함으로써 올 4분기부터 나타날 개선 효과도 기대했다.
30일 서동명 LG전자 MC본부 기획관리담당은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올 상반기 북미 및 한국시장에서 5G 단말 공급할 수 있는 제조사는 주요 사업자와 협의 진행해온 LG와 삼성뿐”이라며 “5G 초기시장을 이끄는 북미와 한국 5G시장에서 자사 파이나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G 핵심속성인 초고속·초지연에 맞춰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제품 포지셔닝을 계획 중”이라며 “듀얼스크린을 통한 멀티스크린 동영상 시청이나 게임 화면에서 조이스틱 이용 등 색다른 경험과 합리적인 선택권을 제공함으로써 LG만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 내구성 논란을 의식한 듯 자사 5G 스마트폰의 내구성과 완성도를 강조하는 언급도 나왔다. LG전자측은 “5G 기술력에 기반해 초기 제품의 품질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속도, 발열, 소비전력 등 고객이 만족할 만한 시장품질을 확보한 완성도 높은 제품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정적인 품질과 서비스에 최적화된 사용자경험(UX: User eXperience)으로 한국과 북미시장에서의 성공을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뿐만 아니라 최근 경기도 평택에서 베트남 하이퐁으로 생산거점을 옮기며 올 4분기부터는 수익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측은 “평택 라인을 베트남 하이퐁으로 이전 결정한 건 하이퐁 캠퍼스를 거점으로 운영하며 효율성을 높이고자 했기 때문”이라며 “올 4분기부터 생산지 이전에 따른 개선효과가 나타나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에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H&A(생활가전)사업본부에 대해선 “한국에서는 신성장 제품이 확고히 자리를 잡았고 중국, 홍콩, 일본, 호주,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쪽으로도 출시 국가 확대 중”이라며 “내년이면 해외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HE(TV)사업본부에 대해선 지난해 1분기 대비 영업실적이 부진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하진호 HE본부 기획관리담당(전무)은 부진을 인정하며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건 환율”이라며 “유로화 및 중남미, 중화쪽 로컬 환율 약세가 손익의 전년대비 차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VS(전장부품)사업본부의 흑자전환 시기에 대해서는 지난해 공시한대로 내년일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근태 VS본부 기획관리담당(전무)은 “매출측면에서 ZKW합병으로 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건 사실이지만 대규모 OEM자동차업체들이 구조조정을 하면서 글로벌 시장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주력 거래선인 대규모업체들도 셧다운에 들어가 수요가 일부 줄었다”며 “내부적으로는 흑자전환 시점을 앞당기려 노력하고 있지만 내년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LG전자의 VS사업본부는 영업손실 154억원, 매출 1조3470억원을 기록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