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5조715억원·영업이익 2124억원
원가경쟁력 확보·고부가제품 판매로 수익성 개선
금속분리판 2공장 이르면 하반기 착공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현대제철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감소했다.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이 컸던 탓이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소재 분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조715억원, 영업이익 212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순천 3CGL 가동률 상승 등으로 판재류 중심의 공급 물량이 증가하고 판매단가가 개선됨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하지만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인한 부담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감소했다.
현대제철 측은 판재 부문의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확대와 봉형강 부문의 고부가 강재개발 등을 바탕으로 손익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부가제품 판매 증대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영업활동에 주력할 것"이라며 "전략적 구매 및 생산성 향상 등 원가경쟁력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자동차 부문 경쟁력 향상을 위한 사업 내용도 함께 발표했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역량 강화를 위해 냉연강판의 강종별 전용화 공장 운영을 실시하고 있으며, 외판 설비의 신예화 투자를 통해 품질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품질 면에서도 2019년 테슬라 등 55건의 고객사 인증을 취득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강판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올 1분기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량은 16만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또, 자동차 시장 변화에 대응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인도의 자동차 수요 증가세에 맞춰 연간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물량에 대응한 아난타푸르 신규 SSC를 가동했다. 지난 3월부터 양산을 시작했으며, 기아차의 인도 시장 전략 차종인 SP2 등에 적용되는 고품질의 자동차강판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 'FCEV 비전 2030'에 발맞춘 금속분리판 공급 확대 투자도 계속된다. 연간 1만6000대 규모의 1공장이 3월부터 양산을 개시했고, 2공장 투자 검토도 진행돼 이르면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세계 최초 내화내진 복합성능 안전강재를 비롯해 자동차 전문 서비스 브랜드 'H-솔루션(H-SOLUTION)'을 출시했다.
또, 글로벌 20위 내 브랜드에 대한 통합강종 개발 계획을 수립해 오는 2020년 세계 자동차규격의 90% 이상 대응하는 강종을 보유한다는 방침이다.
likey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