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업생산 1.1% 증가…광공업 1.4% 증가
설비투자 10% 급증…24개월 만에 최고치
소매판매 3.3% 증가…49개월만에 최고치
1분기 생산 2.9%↓…설비투자도 19.5%↓
"2월 기저효과…회복세 좀 더 지켜봐야"
[세종=뉴스핌] 최영수 최온정 기자 = 지난 3월 전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반등하면서 오랜만에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보였다. 지표가 크게 악화됐던 2월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1분기 전체 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9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건설업과 광공업, 서비스업 등의 생산이 늘어 전월에 비해 1.1%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광공업과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 0.7% 감소했다.
◆ 설비투자 10% 급증…항공기+기저효과
광공업생산은 화학제품(-0.6%)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3.6%), 금속가공(3.3%)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1.4%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반도체(2.5%) 등에서 증가했으나, 기계장비(-11.3%), 전자부품(-12.1%) 등이 줄어 2.8%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26.2%) 및 영상, 음향 및 통신기기 등 기계류(3.8%)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에 비해 10.0% 증가했다. 이는 2017년 3월 이후 24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0.0%)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4.2%) 투자가 모두 줄어 15.5% 감소했다. 1분기 전체 설비투자도 19.5% 감소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3월 산업활동동향(전월대비) [자료=통계청] |
건설기성은 건축(5.8%) 및 토목(19.6%)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에 비해 8.9% 증가했다. 이는 2011년 12월 이후 87개월 만에 최고치다. 하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토목(-9.2%) 및 건축(-0.5%)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2.9% 감소했다. 1분기 건설수주도 전년대비 9.4% 줄어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특히 설비투자가 크게 반등한 것은 일시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2월에 800만달러에 그쳤던 항공기 수입액이 3월에 2630만달러로 3배 이상 급증했다. 항공기은 수입액의 70%가 투자액으로 반영된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1분기 전체로는 전산업과 광공업은 마이너스이고 설비투자도 마찬가지"라며 "2월에 워낙 안 좋았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 트리플 반등했지만 2월 기저효과…2분기 지켜봐야
내수경기를 반영하는 소매판매도 큰 폭으로 반등했다. 지난 2월 0.5% 감소했으나 3월에는 3.3%나 증가했다. 이는 49개월 만에 최고치다.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7.7%), 화장품 등 비내구재(2.4%),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0.9%) 판매가 모두 늘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3.4%), 의복 등 준내구재(2.6%), 가전제품 등 내구재(0.2%) 판매가 모두 늘어 2.4% 증가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비농림어업취업자수,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증가하였으나, 수입액,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하여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코스피지수,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증가했으나, 구인구직비율,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감소해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 모두 전월대비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1분기 전체 지표가 부진한 상황에서 회복세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김보경 과장은 "소매판매는 가전제품과 승용차, 화장품 3개 품목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면서 "3월에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동행지수로 보면 소폭(0.1%p)이지만 하락했고 생산도 반도체 등 일부가 증가했지만 전반적으로 바닥을 쳤다고 보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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