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종합]‘배출가스 인증조작’ BMW 벌금 145억…벤츠는 27억으로 일부 감액

기사입력 : 2019년04월26일 11:41

최종수정 : 2019년04월26일 11:42

재판부 “변경 있으면 인증 받는 게 원칙…처벌 필요”
“BMW 과태료 538억원 납부만 했을 뿐 진심 반성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벤츠는 상대적으로 고의성 낮아”…벌금 1억여원 감액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자동차 배출가스 인증 조작 혐의로 기소된 BMW그룹코리아와 관세법 및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항소심에서도 유죄 선고를 받았다. 다만 벤츠의 경우, 고의성이 BMW보다 낮다고 판단해 벌금이 감액되고 담당 직원도 집행유예형으로 감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부(한정훈 부장판사)는 26일 오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 각 법인 및 그 직원들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부품 변경이 있을 때 인증을 받아야 하는 게 원칙이지만 공산품의 특성상 일부 부품이 바뀌면 간략화 하게 돼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물품을 수입하는 데 있어서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대원칙은 허물어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독일 BMW 로고 [사진=블룸버그]

BMW의 경우는 검찰과 피고인 측의 항소가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대기환경보전법의 입법 취지는 국민의 건강이나 안전을 위해 나쁜 차량이 수입 되는 것을 막는 것인데, 이에 따라 인증 관련 업무를 소홀히 할 수 없고 기준도 엄격히 적용해야한다”며 “특히 일부 내용만 변경한 게 아니라 서류 자체를 위조해서 부정수입했다는 건 위법성이 있다고 보인다. 이러한 행위가 다시 반복되지 않으려면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BMW 법인에 대해서는 “과태료 538억원을 납부했으니 이를 고려해달라고 주장하지만 납부만 했을 뿐 현재 소송으로 다투는 상황에서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벤츠는 BMW보다 고의성이 낮다고 보아 인증담당직원 김모 씨와 법인 모두 1심보다 감형됐다.

재판부는 “김 씨는 2016년 3월 8일 수입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이에 따라 인증 절차를 마치려고 했으나, 차가 1월경에 한국에 도착한 것을 알고 곧바로 관계기관에 신고를 했다”며 “대표이사도 이 점 때문에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 일부 인증팀 직원이 이를 미리 알고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일부 무죄 판결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BMW와 이 사건을 비교하면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BMW보다는 낮은 형을 선고할 만한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임러가 생산하는 메르세데스 벤츠 로고[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BMW코리아 법인과 인증담당 전 직원 이모 씨 등 전‧현직 임직원 6명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배출가스 시험성적서를 조작해 국립환경과학원에 인증받은 후 승용차 2만9000여대를 수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으로 대기환경개선을 위한 행정당국의 업무를 침해하고, BMW에 대한 대한민국 소비자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렸다”며 BMW 법인에 벌금 145억원, 인증담당 직원 이모 씨와 박모 씨에 징역 10개월, 엄모 씨에 징역 6개월을 각각 선고하고 이들을 구속했다. 나머지 직원들은 집행유예형을 선고 받았다.

벤츠코리아는 배출가스 관련 부품이 변경됐음에도 이를 인증받지 않고 국내에 수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벤츠코리아 법인에 벌금 28억1070만원을, 인증 담당 직원 김 씨에게는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adelant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