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후 이틀만에 복귀
"30년 노동운동 했지만 가장 모욕적"
"문희상에 법적 책임 끝까지 묻겠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틀만에 다시 국회로 복귀했다. 임 의원은 문희상 의장의 행동에 대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참석해 "그제의 일은 저조차도 감당할 수 없는 수치심과 모멸감에 치가 떨렸다"면서 "원색적인 비난과 조롱으로 가득한 악성댓글들은 더욱 저를 힘들게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국회 의안과 앞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2019.04.26 yooksa@newspim.com |
앞서 임 의원은 지난 24일, 한국당이 문희상 국회의장을 찾아갔을 당시 성추행 논란을 겪었다. 문 의장이 의장실 밖으로 나가려 하자 임 의원이 이를 가로막았고, 그 과정에서 문 의장이 임 의원의 뺨을 두 손으로 잡는 상황이 발생했다.
한국당은 당시 임 의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문 의장이 임 의원의 신체와 얼굴에 손을 댔으며 명백한 성추행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몸싸움 과정에서 빠져나가다 서로 신체가 닿았는데 그걸 성추행이라고 소리를 지르니 의장이 화가 나 '이러면 성추행이냐'며 두 뺨에 손을 댄 것"이라면서 "전형적인 자해공갈"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한국당과 임이자 의원은 이를 2차 가해로 규정했다.
임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지난 30여년동안 노동운동에 앞장선 저였지만 그제와 같은 모욕적인 순간은 없었다"며 "문희상 국회의장님의 사과는 없었고 오히려 저를 자해공갈로 몰아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적절한 신체접촉에 대한 저의 경고에도 제 얼굴로 향하던 의장님의 손은 결코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라며 "문 의장님의 행동에 대한 법적 책임을 당과 함께 끝까지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도 "이는 국회의원과 저 개인의 문제를 넘어 모든 상대적 약자들의 문제"라면서 "위선으로 민의를 왜곡하고 오만으로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저들을 막기 위해 저는 다시금 국회로 돌아와 제일 앞 줄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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