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25일 정례브리핑서 밝혀
조평통, 한미연합공중훈련에 “필요 시 군사적 대응” 비난
국방부 “우리 군은 9.19 군사합의 충실히 이행 중”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 22일부터 진행 중인 한미연합공중훈련을 놓고 북한이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국방부는 “우리는 9.19 군사합의를 충실히 대응하고 있으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 25일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 군은 올해 계획된 남북 간 군사합의 사항들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제반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leehs@newspim.com |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22일부터 한국 공군과 주한 미 공군 전력 수십 대가 참가하는 연합편대군 종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주 간 이어질 예정인 연합편대군 종합훈련은 기존에 한미 공군이 함께 진행했던 ‘맥스선더’를 대체하는 훈련이다.
맥스선더는 매년 4월 말에서 5월 초 실시되던 한미연합 대규모 항공훈련으로, 한미 양국은 최근 맥스선더 훈련을 10년 만에 폐지하고 훈련 규모를 축소한 연합편대군 종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북한 조국통일평화위원회는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남조선 당국은 우리를 겨냥한 도발적인 연합공중훈련을 벌려놓고 ‘맥스선더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훈련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했다”며 “이는 우리를 안심시키고 비난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조평통은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미국과 함께 우리를 반대하는 군사적 도발책동을 노골화하는 이상 그에 상응한 우리 군대의 대응도 불가피하게 될 수 있다”며 “우리가 그 어떤 대응조치를 취하든 남조선 당국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을 것이며 만일 그에 대해 시비질할 때는 문제가 더 복잡해지고 사태가 험악한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18년 5월 17일 군산 공군기지에서 진행된 맥스선더 훈련에 참가한 F-15K 전투폭격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에 대해 국방부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우리는 9.19 군사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이날 ‘북한 조평통에서 지금 실시되고 있는 한미공군연합훈련이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하는데 그런 부분이 있느냐’, ‘지난해에도 맥스선더 훈련을 계기로 고위급 회담이 당일 취소되고 올해도 비난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등의 질문에 대해 “9.19 군사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맥스선더 훈련을 대체한 새로운 훈련에 대한 설명을 해 달라’는 요청에 “국방부가 매번 모든 훈련에 설명을 드리진 않았다”며 “추후 설명할지 여부는 그 때 가서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