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임원회의에서 “M 판매 늘리자”고 독려
M브랜드 전담하는 매니저급 직원 배치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 = 한상윤 BMW코리아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고성능 자동차 ‘M모델’의 마케팅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올해 본격적인 재기에 나서는 BMW코리아는 경쟁업체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AMG’로 돌아선 고객들을 돌려세울 만한 새로운 전략을 준비 중이다.
25일 BMW코리아 등에 따르면, 한 사장은 지난 1일 취임 이후 진행하는 정기 임원회의에서 M모델 판매 확대 방안에 대한 세부적인 의견을 전달했다.
또, 수도권 주요 지역에 있는 M퍼포먼스 스튜디오를 직접 방문, 현장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사업 구상으로 연일 숨 가쁜 경영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한 사장이 4년째 1000여대 판매에서 맴돌고 있는 고성능차 사업을 직접 챙기고 나선 것이다.
BMW 그룹 코리아 신임 대표이사 사장 한상윤.[사진=BMW코리아] |
BMW M은 BMW에서 생산하는 차량을 전문적으로 튜닝 또는 고유 모델화해 일반 스포츠카를 능가하는 고성능 모델들을 출시하는 브랜드다. BMW M3, M5, X6 M처럼 차급을 구분하는 숫자에 M을 부착한 모델이다. M550d나 M760Li처럼 일반적인 모델명에 M을 부여하는 M퍼포먼스와 M브랜드는 다르다.
한 사장은 특히 고객과 매장 등 현장의 솔직한 피드백을 수렴, 제품 마케팅에 적극 반영해 달라는 지시도 했다고 한다. BMW코리아 마케팅 부서와 홍보부서는 한 사장의 의견 등을 반영해 일반인들도 M브랜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통 방식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BMW코리아는 M퍼포먼스 모델도 올해 2분기 M브랜드로 통합시키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M2, M3 등 순수 M모델과 X5 M50d, X6 M50d 등 기존 라인업 파생으로 만든 M퍼포먼스 모델을 별도로 관리했는데, 이를 하나로 운영해 고객들 혼란을 줄이겠다는 것.
BMW코리아 관계자는 “BMW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M브랜드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리기 위한 취지다”면서 “일반인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M브랜드를 전담하는 매니저급 직원도 배치할 예정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기존에는 마케팅 직원 한 명이 M과 다른 차량도 기획했는데, 2분기엔 M브랜드만 맡기로 했다”면서 “고정적으로 운영하는 팀 형태는 아니고 프로젝트가 생기면, 해당 담당자를 중심으로 TF를 구성해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사장의 M브랜드 챙기기로 BMW코리아의 M모델 라인업도 올 하반기부터 한층 다양해 질 전망이다.
BMW코리아는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대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7의 고성능모델인 X7 M50d를 포함해 M2 컴페티션과 Z4 M40i, M760Li 부분변경모델, M340i, X3 M, X4 M, M8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판매목표도 역대 최고치인, 1700대로 정했다.
아울러, 판매 확대를 위해 M 모델을 경험할 수 있는 ‘BMW M 퍼포먼스 스튜디오’도 현재 14개에서 21개로 늘릴 방침이다. M퍼포먼스 스튜디오는 기존 BMW 매장 안에 M모델을 별도로 전시, 가상체험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이다. BMW관계자는 “고객이 직접 체험하고 선택하는 기회를 늘려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