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하반기 코스닥 이전 상장 신청 계획"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코넥스 기업인 물걸레 청소로봇 전문업체 ‘에브리봇’이 공기청정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매출 등 회사 규모를 키워 이르면 내년 하반기쯤 코스닥 이전 상장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에브리봇은 지난 24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넥스 신성장산업 IR 컨퍼런스’에 참석해 "로봇 공기청정기 플랫폼 개발을 진행중"이라며 "올해 개발을 마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에브리봇은 2015년 설립됐고, 코넥스 시장에는 2017년 7월 상장했다. 설립 1년만인 2016년 1월에 듀얼스핀 방식 보급형 물걸레 로봇 청소기인 RS500을 출시한 이후 물걸레 청소로봇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물걸레 청소로봇 사업만 했지만 향후 공기청정기 로봇, 진공청소(흡입)기능이 가미된 제품, 사물인터넷 홈서비스 로봇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창업자인 정우철 대표이사는 ‘모뉴엘’에서 로봇 연구개발을 하던 연구개발자 출신이다. 에브리봇 관계자는 "정 대표가 연구개발만 하다가 한순간에 회사(모뉴엘)가 그렇게 되는 것을 보고 경영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고 전했다. 모뉴엘 사건은 지난 2014년 발생한 대표적인 사기 사건이다. 모뉴엘은 전자제품 120만대를 1대당 250만원에 수출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5년간 3조원 넘는 대출을 받다가 적발됐다. 매출의 90%가 허위였던 것으로 나중에 밝혀힌 사건이다.
에브리봇은 2016년부터 매출이 꾸준히 발생했다. 2016년 3만대를 팔았고 2017년에는 14만대, 작년에는 7만8000대를 판매했다. 2016년~2018년동안 3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 실적은 매출 132억6300만원, 영업이익 8500만원, 당기순이익 1억8200만원이다. 올해 매출 추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작년보다는 조금 늘어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해외 매출도 발생하고 있다. 2016년 4월 독일을 시작으로 2018년 12월 기준 15개 국가에서 판매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의 약 10%정도가 해외 매출"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7년 GS홈쇼핑으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받기도 했다. 신주는 상환전환우선주 5만8806주, 신주 발행가액은 1만6155원이다. 전환 청구 기간은 2027년 11월23일까지다. 코넥스 시장에서 24일 종가 기준으로 에브리봇의 주가는 1만원이다. 정우철 대표(특별관계자 포함)는 지난 8일 기준으로 48.20%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 |
에브리봇 제품 라인업. [자료출처=에브리봇 사업보고서] |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