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준, 23일 항소심 재판 불출석…지난달 이어 두 번째
아들 김모 씨 “현재 입원 중…건강 회복 후 출석하겠다”
재판부, 내달 말로 재판 연기…내일 MB재판 증인도 불출석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범행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백준(79)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항소심 재판에 재차 불출석했다. 김 전 기획관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고등법원 형사합의3부(배준현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률(뇌물)방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기획관에 대한 항소심 1차 공판을 진행했다.
당초 재판부는 지난달 19일 한 차례 재판을 열었지만, 김 전 기획관이 거제도 요양으로 불출석함에 따라 재판을 연기한 바 있다.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받는데 관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MB 집사'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2일 오후 김 전 기획관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2018.05.02 yooksa@newspim.com |
이날 법정에는 김 전 기획관의 아들 김모 씨가 직접 출석해 현재 건강상태를 설명했다.
김 씨는 “구속수감으로 인해 심신이 많이 쇠약해진 상태”라며 “요양 등으로 건강을 회복한 뒤 좋은 모습으로 법정에 나오려고 하셨는데, 노환이나 심리적 압박 등으로 인해 어지러움이 심해져 어제 병원에 입원했다”고 김 전 기획관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기력을 회복하신 후에 건강한 모습으로 나오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한 달 정도 시간을 주시면 다음에는 좋은 모습으로 꼭 나오도록 하겠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 같은 요청을 받아들여 내달 21일 다시 재판을 열기로 했다.
김 전 기획관이 건강 악화로 인해 입원함에 따라 내일(24일) 예정돼 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증인 출석도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기획관 측은 재판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변호인을 통해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다시 증인 소환이 되면 출석하실 의향이 있으시냐’는 질문에는 “주말에 서울에 올라와서 준비 중이었다. 출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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