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지난주 71건의 홍역감염사례가 추가로 확인돼 올해에만 626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했다고 미국 질병관리예방본부가 발표했다. 이로써 2000년 미국에서 홍역 퇴치를 선언한 이래 '최악의 해'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0년 이후 최악의 해로 기록된 2010년에는 667건의 홍역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홍역은 미 전역 22개주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신규로 확인된 71건 중 68건은 뉴욕주에서 발발했다. 뉴욕주 내 홍역환자가 발견된 지역은 뉴욕시와 록랜드카운티 두곳이다. 이 지역들은 공공보건 비상사태가 내렸으며 백신 접종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뉴욕시와 록랜드카운티는 정통파 유대교인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주민 일부는 아이들에게 예방접종을 맞게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뉴욕시는 지난 9일 브루클린 거주민들에게 홍역·볼거리·풍진(MMR) 백신 접종을 맞을 것을 요구하며 접종을 거부할시 1000달러의 벌금을 매기겠다고 공포했다. 또한 백신 접종 기록을 제공하길 거부한 유대교 학교를 폐쇄조치했다.
미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미국 어린이들이 MMR 백신을 2번씩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대다수 주들이 부모가 MMR 백신에 대해 신념상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면 아이에게 백신 접종을 맞게 하지 않아도 된다.
두 번의 MMR 백신 접종을 맞으면 97% 예방이 되는 한편, 홍역은 전염성이 강해 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채 병에 노출되면 90%의 확률로 감염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전통파 유대교 공동체가 주로 거주하는 미국 뉴욕주 윌리엄스버그에 부착된 홍역 감염 경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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