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이 이란산 원유금수 조치의 한시적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정하면서 22일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미 국무부가 이란산 원유 금수 초지에 대해 지난해 11월 한국·중국·인도·일본·이탈리아·그리스·터키 등 8개국에 한시적 예외를 인정했으나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할 계획이라는 워싱턴포스트(WP)의 21일 보도 이후 국제유가는 이미 3% 이상 급등하며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배럴당 74달러를 웃돌며 3% 이상 급등했고, 미국 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배럴당 65달러71센트로 2.67% 올랐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22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현재 브렌트유와 WTI 모두 2% 이상의 오름폭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앞서 예외 조치 연장을 안 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반영돼 워낙 큰 폭으로 오른 탓에 백악관의 공식 발표 후에도 오름폭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22일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산 원유 금수 제재에 대한 예외 조치를 오는 5월 이후로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제로(0)로 만들어, 이란 정권의 주요 수익을 없애기 위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우리의 우방들과 함께 이란산 원유가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사라지면 충분한 공급량이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