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동남아·호주

속보

더보기

스리랑카 부활절 공격, 6건은 자폭테러범 소행 - 현지 조사관

기사입력 : 2019년04월22일 18:34

최종수정 : 2019년04월22일 19:49

테러 경고 있었는데도 정보기관 무대응...경찰, 조사 착수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스리랑카 부활절 공격 8건 중 6건은 7명의 자살폭탄 테러범이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스리랑카 정부 소속 과학수사 전문가인 아리야난다 웰리앙가는 사고 현장에서 수습한 자살폭탄범들의 시신 일부를 분석한 결과 호텔 2곳과 교회 3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폭발은 각각 한 명의 자살폭탄 테러범이 저지른 것이며, 콜롬보 샹그리라 호텔 공격은 두 명의 자폭 테러범이 저지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리랑카 폭탄 공격 희생자들이 안치된 콜롬보의 성 안소니 사원 앞에서 경찰들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스리랑카에서 부활절인 21일(현지시간) 발생한 8건의 연쇄 폭발 사고로 300명 가까이 사망하고 500명 가량이 다쳤다. 사망자 대부분은 스리랑카인이었지만, 미국·영국·인도·중국·일본·포르투갈 등 외국인 사망자도 39명에 달했다.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지역에서 주로 발생한 이번 폭발로 사고 현장에서는 천장이 무너지고 창문이 모조리 깨졌으며 연기와 잔해, 깨진 유리, 유혈이 낭자한 가운데 각종 경고음과 놀란 군중의 비명으로 아수라장이다.

이번 공격을 받은 콜롬보 북쪽 네곰보의 성 세바스찬 교회의 한 영안실 직원은 부상 정도가 심해서 신원을 파악할 수 없는 시신이 상당히 많다고 전했다.

샹그리라 호텔에서 한 목격자는 “사방이 피바다였고 사망자들과 부상자들을 질질 끌고 나가야 했다”고 말했다.

루완 위제와르데나 스리랑카 국방장관은 이번 공격을 급진적 종교 세력의 테러 공격이라고 밝혔으며, 경찰은 용의자 24명을 체포했다. 하지만 아직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나오지 않았다. 위제와르데나 장관은 대부분의 공격이 자살폭탄 공격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당국이 아직 배후 세력을 지목하지 않고 있는데, 공격을 감행한 배후 세력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도 실마리를 찾기가 힘든 상황이다.

타임지에 따르면, 자살폭탄 테러로 유명한 타밀타이거스 반군은 2009년 정부에 의해 전멸됐고 기독교인을 공격한 전례가 거의 없다. 최근 수년 간 불교 국수주의자들에 의해 반(反)무슬림 기류가 강해지기는 했지만, 스리랑카에서 무슬림 무장세력이 폭력을 행사한 전례도 없다. 스리랑카에서 적은 비율을 차지하는 기독교 사회는 최근 수 년 간 공격 대상이 된 적도 거의 없다.

한편 스리랑카 정보 기관이 사전에 테러 공격에 대한 경고를 받았음에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스리랑카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타임지가 보도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지난 11일 스리랑카 급진 이슬람단체 NTJ(내셔널 타우힛 자맛)가 자살 폭탄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하린 페르난도 스리랑카 통신부 장관은 “일부 정보 기관 당국자들이 사전에 테러 가능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늑장 대처로 참극이 벌어졌다. 이러한 경고가 왜 묵살됐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노 가네샨 국가통합부 장관도 “국가통합부 당국자들이 정치인들을 겨냥한 두 명의 자살폭탄 테러범에 대한 경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자신을 포함해 다른 장관들은 테러 가능성에 대해 경고를 받은 적 없다며, 정부 보고체계에 균열이 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22일 전날 내렸던 통행금지령을 해제했으나,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며 소셜미디어는 여전히 차단한 상태다.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 위치한 시신 안치소에서 성 안토니오 성당 폭발사고의 희생자 가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