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봉우·황운정 지사 유해 봉환식
"네 분 모시는 건 대한민국 정부 당연한 임무"
"독립운동가 정신 기리고 최고로 예우할 것"
[누르술탄=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불철주야 조국의 독립을 위해 노력해왔던 독립지사들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된 이제서야 그리워했던 조국으로 돌아간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3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카자흐스탄 현지에 안장됐던 계봉우 지사와 황운정 지사의 유해봉환식에 참석했다. 두 지사와 배우자의 유해는 21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누르술탄에서 한국과 카자흐스탄 군악대의 엄숙한 배웅 속에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2호기를 통해 고국으로 봉환됐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 대통령은 이날 누르술탄에서 "네 분을 모시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임무이며 독립운동을 완성하는 일"이라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영광"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계봉우 지사님, 황운정 지사님의 삶은 조국의 독립과 단 한순간도 떨어져있지 않았다. 돌아가시는 날까지 고국을 그리워하셨고 고향과 연해주, 카자흐스탄. 그곳이 어디든 항상 한반도의 독립과 번영, 평화를 염원하셨다"며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 까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결코 잊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걱정하시지 않도록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며 "우리 정부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하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 한분 한분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는 일로 미래를 열어갈 힘을 키우는 일"이라며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분께 한없는 경의를 표하며, 민족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계봉우 지사님과 배우자 김야간 님, 황운정 지사님과 배우자 장해금 님, 네 분을 조국, 고향산천으로 모신다"고 선언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