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당 장외집회 비판에 반박
이재정 "도로친박당 회귀해 국정농단 때로 되돌리고 싶나"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장외투쟁에 나서 정부여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21일 “황 대표가 색깔론과 막말로 또 다시 국민을 괴롭히고 있다”며 역공에 나섰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자유한국당과 황 대표가 있어야 할 곳은 거리가 아니라 국회”라며 “국회를 내팽개치고 나선 한국당은 도로친박당으로 회귀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그 때로 대한민국을 되돌리고 싶은 것이냐”고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국회에서 강원도 지역 산불 피해 현황 및 복구 지원 관련 현안보고를 위해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방복을 입고 참석해 있다. 2019.04.09 yooksa@newspim.com |
이 대변인은 전날 황 대표가 장외집회에서 내뱉은 말을 인용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야 말로 어째서 제1야당의 책임감은 내동댕이치고 태극기 극렬극우세력과 토착왜구옹호세력의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황교안 대표는 국정농단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은 데 일말의 책임조차 지지 않더니 사사건건 국회 발목잡기로 일관하며 경제마저 IMF외환위기 당시로 되돌려 놓으려는 작정이냐”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5.18망언, 세월호망언 등의 사태에 ‘책임’지겠다던 황교안 대표를 그래도 일말의 기대로 지켜봤다”며 “그러나 제1야당의 사사건건 발목잡기와 시대착오적 억지정쟁 탓에 우리는 귀한 시간을 허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2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장외집회에서 ‘우리 경제가 IMF이전으로 되돌아간다’, ‘베네수엘라행 특급열차를 탔다’는 등의 발언으로 문재인 정권을 강도 높게 규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 살릴 외교는 전혀 하지 않고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문 대통령은) 대북제재를 풀어달라고 사방팔방 돌아다니며 구걸하고 다니는데, 대한민국 자존심을 어디다 팔아놓았나”면서 “김정은을 대변하는 일을 중단하고 무너진 한미동맹을 즉각 복원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이에 이 대변인은 “최소한의 자기 성찰도 담지 못한 선동의 언어를 늘어놓은데 이어 문대통령을 ‘김정은 대변인’이라며 이미 여론의 일축을 산 나경원식 색깔론 막말을 재소환해 문 정부의 외교안보까지 힐난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외교안보 무능으로 일관한 지난 보수정권 10년,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전쟁위기까지 치달았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해야 할 기본적인 일조차 하지 않고, 오로지 어깃장 놓고 발목잡기에만 열 올리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가 진정 보수의 가치를 아는지 의문”이라며 “민생과 안보를 지키고자 한다면 한국당과 황 대표가 있어야 할 곳은 거리가 아니라 국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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