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당 최고위원회의
"국회도, 여론도 무시하고 헌재마저 이념코드 장악"
[서울=뉴스핌] 김승현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가 업무시간에 주로 주식거래를 했음이 드러났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잘못된 인사에 대해 사과하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4.08 yooksa@newspim.com |
황 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반대와 야당의 저항을 짓밟고 끝내 이미선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이 후보자는 이미 도덕성과 자격에 있어 낙제점을 받았다. 자신의 잘못에 대한 해명조차 남편에게 떠넘기는 무책임과 자질 부족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후보자 남편은 점심시간에 주식거래를 했다고 변명했지만, 실제로는 90% 가까이 업무시간에 했음이 드러났다. 내부정보나 이해충돌 문제가 없다고 강변했지만, 주식보유내역을 보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야기”라며 “이미 금융당국과 검찰의 불공정 주식거래 의혹 조사도 시작됐다. 이제는 법원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일갈했다.
황 대표는 이어 “법률도, 국회도, 여론도 모두 무시하고 헌법재판소 마저 자신들의 이념코드로 장악하려 하는 것”이라며 “지금 문 대통령이 할 일은 순방 중 (임명) 전자결재가 아니고 잘못된 인사에 대해 국민에 사과하고 조국 수석을 파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특히 “만약 끝내 임명을 강행하면 한국당은 원내외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민과 함께 맞서 싸우겠다”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또한 전날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보석 석방을 거론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해 살아있는 권력에 너그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친문 무죄 반문 유죄’라는 현 정권의 사법방정식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증거인멸 능력도 도주 우려도 없는 지난 정권 사람들은 아무리 고령에 질병이 있어도 감옥에 가둬 놨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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