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이어 프랑스와 독일 제조업지표 부진
유로, 1주 만에 최저치 기록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아시아와 유럽에서 제조업 지표 악재가 이어지면서 세계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심화된 데다 최근 증시 상승 후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을 노린 매도세가 출회돼, 18일 세계증시가 주간 오름폭을 모두 반납했다.
프랑스와 독일의 4월 제조업경기가 위축세를 이어갔다는 소식에 유럽증시 초반 낙폭을 키우고 있다. 독일 DAX 지수는 낙폭을 두 배 이상 확대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2% 내리고 있다.
유로도 미달러 대비 0.4% 내린 1.1247달러로 1주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독일 10년물 국채인 분트채 수익률은 마이너스(-) 0.5%로 한층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 18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독일의 4월 서비스업 경기는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으나, 제조업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4.5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리는 50을 한참 밑돌아 경제 우려가 심화됐다.
세바스티앙 펠레슈너 DZ은행 애널리스트는 “특히 독일 자동차 부문이 부진해 경제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며 “유럽 성장 엔진으로 불리는 독일 제조업 경기 악화는 유로존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제조업경기도 부진한 양상을 보인 가운데, 특히 신규 수출주문이 근 3년 만에 가장 가파르게 감소해 성장 우려가 부각됐다.
이에 따라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가 0.3% 하락하며, 주간 오름폭을 모두 반납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알려진 VIS 변동성 지수도 13.12로 소폭 상승했다. 이 지수는 전날 2018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0.3% 가량 내리며 뉴욕증시의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 진전이 나타나고 있는 데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고위급 무역 협상 재개 일정에 잠정 합의했으며 이르면 5월 말이나 6월 초 합의문 서명식 개최를 목표로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2월 무역수지 적자는 중국산 제품 수입이 급감하면서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0.3% 가량 오르고 있으며, 호주달러가 미달러 대비 0.2% 반락하고 있다.
호주 경제의 성장 동력이 약화됐음에도 불구하고 호주준비은행(RBA)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앞서 호주달러는 0.72달러까지 급등했다.
상품시장에서는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 외로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다만 미국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은 폭 감소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도 지속돼 낙폭은 제한되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8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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