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베트남 중부 응에안성(省)에서 대량의 마약이 적발되고 불과 이틀 뒤인 지난 17일(현지시간) 1톤 가량의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발견됐다고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가 AFP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AFP통신에 흰 가루가 들어있는 수십 개의 포대가 응에안성의 한 염전 인근 도로에 놓여져 있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포대 속 내용물은 소금이 아닌 900kg 규모의 메스암페타민이었다고 알렸다.
익명의 한 경찰은 용의자 5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이중 3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도주 중인 두 명의 용의자 중에는 외국인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당국은 마약 경로를 수사 중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포대 속 메스암페타민은 국외로 선적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5일 같은 응에안성에서 메스암페타민 600kg가 적발됐다. 마약은 주차된 한 트럭에 실린 어쿠스틱 스피커 30개 안에서 발견됐다.
메스암페타민과 같은 합성 마약은 베트남 젊은이들 사이에서 '파티 약'으로 통해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메스암페타민과 엑스터시, 전신 마취용 약물 케타민은 일명 '골든 트라이앵글'로 불리는 인근 라오스, 태국, 미얀마 등지에서 유입되고 있다.
지난해 수도 하노이에서 열린 한 일렉트로닉 뮤직 공연장에서 마약 복용으로 7명이 숨지기도 했다.
단일 정당의 공산국가 베트남의 마약 복용 처벌 수위는 세계적이다. 600g 이상의 헤로인이나 2.5kg 이상의 메스암페타민을 소지한 이는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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