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운동부 학생 성적 조작 전국대회 출전 제보 조사
[대구=뉴스핌] 김정모 기자 = 교사 채용 비리와 성적 조작 의혹이 일고 있는 대구 영남공업고등학교가 검찰 수사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 로고 |
한 시민단체는 지난 2016년 전국 대회를 앞둔 영남공고 운동부 학생 A군이 학업성적 미달로 출전이 불가능해지자 학교 측이 성적을 조작해 출전시켰다는 제보가 교육부에 접수됐다고 17일 밝혔다.
제보 접수 이후 대구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감사팀을 파견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대구지방검찰청의 조사도 진행중이다.
전교조 대구지부 등 30개 시민사회단체·정당으로 구성된 '영남공고정상화를 위한 대구시민단체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유라 사건 이후 교육부는 운동 특기생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했지만 영남공고는 규정이나 규칙 강화가 없었다"며 "이번에 제기된 의혹 외에도 영남공고의 비리는 끝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오래된 영남공고의 비리 의혹과 관련 그동안 대구시교육청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대위는 "지난해에도 대구시교육청은 영남공고에 대한 감사를 했지만 여전히 비리 주범들은 무사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한 대구시교육청의 조치에 따라 시민의 교육청이 될지 사학재단의 하수인이 될지 결정될 것"이라며 "학교회계, 학사운영, 법인운영 등 전반에 걸친 감사를 통해 새로운 영남공고로 태어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kjm2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