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명령어 수행 기능 넘어선 AI...기대감 높아져
[편집자] 3G, LTE에 이어 5세대(5G) 통신 시대가 시작됩니다. 사물과 인간이 촘촘히 이어지는 명실상부한 '초연결시대'가 구현되는 것입니다. LTE 보다 20배 빠른 네트워크 속도는 일상의 변화는 물론 인공지능·가상현실·자율주행·스마트홈 등 4차산업혁명을 완성하는 기반입니다. 뉴스핌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와 맞물려 5G란 무엇이며, 기업과 정부의 역할, 바뀌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등 총 50회에 걸친 '5G 빅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자율주행차에게 필수적인 능력은 장애물과 바뀐 신호, 다른 차량의 운행 정보 등을 빠르게 감지하는 반응 속도다. 이 정보가 끊기거나 늦게 전달되면 바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4G(세대) LTE보다 20배 빨라진 5G가 자율주행차를 가능하게 한다. 드론도 마찬가지다.
5G 기반의 초연결 사회에서 명령어 수행 기능에 한정됐던 인공지능(AI) 기술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웨이모 자율주행차가 미국 애리조나에서 시험 운행하는 가운데 운전자는 운전대에서 손을 뗀 채 차량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SK텔레콤은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5G 자율주행 카셰어링 차량과 함께 최적의 주행 경로를 찾는 '카셰어링용 자율주행 AI기술'을 선보였다. 5G 자율주행 카셰어링 차량에는 5G 통신 모듈을 통해 관제센터, 신호등과 통신을 주고받으며 위험 요소를 피하는 V2X 기술이 적용됐다.
V2X는 'Vehicle to Everything'의 약자로, 무선 통신을 통해 차량이 운행 중 신호등 등 도로 인프라와 각종 교통·보행자 정보를 공유하는 기술을 지칭한다. V2X는 주변 차량의 목적지와 경로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완전한 자율 주행을 가능케 할 수 있다.
◆ 드론이 촬영한 고용량 이미지 5G 덕에 실시간 전달
또한 SK텔레콤이 공개한 AI 기술에 따르면, 고객 하차 후 자율주행차량이 스스로 다음 고객을 찾아 이동하거나 주변 주차장으로 이동해 대기하는 것도 가능하다.
장애물 반응 속도가 중요한 드론 또한 5G 시대를 맞아 활성화될 분야로 꼽힌다. 드론 기기를 정확하게 조작 하기 위해선 실시간 이미지가 전달돼야 하고, 조작자의 반응에 따라 드론이 빠르게 방향 전환을 할 수 있어야 한다.
LG유플러스는 제31보병사단과 함께 지난 16일 '스마트 드론'을 활용한 해상 작전 실증을 펼쳐보이기도 했다.
스마트드론은 미상선박을 수색·발견하고 열화상 카메라로 선박 내 인원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조작자는 드론이 실시간으로 촬영한 고용량 이미지를 전달받아 긴급 상황에서 실시간 조작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LG유플러스 스마트드론이 지난 16일 전남 여수시 해안을 정찰하고 있는 모습. [사진 = LG유플러스] |
KT는 지능형 드론을 활용한 보안 인프라 강화에 나섰다. KT는 지능형 드론 인프라 구축을 위해 드론 핵심기술을 보유한 우리항공, 싱크스페이스와 협력해 기체 비행속도 최대 100km/h 음성인식 제어가 가능한 차세대 드론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에 개발을 추진하는 드론은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드론이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비전문가도 원격으로 음성 제어를 할 수 있어 추락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단순 명령어 수행과 같은 AI 서비스는 4G LTE 속도로도 충분히 이용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반응 속도가 중요한 자율주행과 드론은 5G 시대를 맞아 더욱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