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최근 몇 년간 베트남과 체코의 경제·무역 관계가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뤘으며, 체코는 베트남의 주요 동유럽 무역국이 됐다고 국영베트남통신(VNA)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트남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베트남과 체코의 양자 무역은 지난 몇 해 동안 연 10%씩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는 연 16% 성장해 무역 규모는 2억9800만달러에 이르렀다. 베트남의 체코 수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1억6650만달러, 수입은 전년 대비 32% 급증한 1억4160만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체코 수입이 27.6% 감소해 양자 무역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으며, 수출은 2.4% 증가한 3576만달러, 수입은 27.6% 감소한 2687만달러로 집계됐다.
베트남의 수출 품목은 주로 신발, 의류, 해산물, 컴퓨터, 부품, 휴대전화 및 기타 장비와 기계부품 등이며 수입 품목은 기계 부품, 전자 장비, 의약품, 의류와 액세서리, 우유 및 유제품 등이다.
베트남 산업통상자원부 유럽-미국 시장부 응우옌 칸 응옵은 "과일과 쌀, 차, 고무, 후추, 캐슈넛과 같은 베트남의 전형적인 농산물은 체코 시장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농산물 수입 절차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가격과 수요가 시시각각으로 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노이에서 열린 체코와 베트남의 제6차 정부 간 협상 위원회에서 양국은 상호 이익을 위한 외교 강화와 경제·무역 관계 발전 의지를 확인했다.
한편, 체코가 선정한 2012~2020년 핵심 12개 해외 시장에서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EAN)중 유일한 국가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VNA는 체코가 시장 개방과 무역 자유화를 추진하고 있어 베트남의 체코 수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체코 공화국의 한 의류 상점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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