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논버벌 공연으론 난타 이후 16년만에 브로드웨이 무대 올라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국내 판타지 마술공연 '스냅'(SNAP)이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진출했다.
'그루잠 프로덕션'(대표 김형준)의 마술 공연 작품 스냅은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저녁 브로드웨이 42번가 타임스스퀘어 인근의 뉴빅토리 극장에서 초연됐다. 스냅의 뉴욕 공연은 오는 28일까지 모두 17차례 이어질 예정이다.
<스냅> 출연진들이 공연을 마친 뒤 어린이 관객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뉴욕한국문화원 제공] |
한국의 넌버벌(non-verbal) 공연이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진 것은 '난타' 공연이후 16년 만이다.
스냅 공연은 뉴욕시가 운영하는 어린이 전용 극장인 뉴빅토리 극장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졌고 뉴욕한국문화원이 공식 프로모션 파트너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스냅은 일반적인 마술쇼와 달리, 마술·마임·미디어아트 등으로 풀어가는 넌버벌 퍼포먼스로 약 70분간 진행된다. 실제 부모와 함께 극장을 찾은 어린이 관객들도 출연자들의 마술과 시각 효과를 활용한 공연에 큰 호응을 보였다.
스냅 공연 장면 [뉴욕한국문화원 제공] |
뉴빅토리 극장의 메리 로이드 예술감독은 "스냅은 환상적인 시각효과를 통해 관객들을 미스터리한 마법의 세계로 옮겨주는 작품"이라면서 “스냅이 뉴 빅토리에서 미국 초연을 올리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장도 초연 공연 뒤 관객 리셉션 행사 인사말 등을 통해 "한국 마술사들이 세계 마술계의 주목을 받는 시점에 브로드웨이 무대에도 진출하게 됐다”면서 “한류 콘텐츠가 마술 분야까지 아우르며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ckim100@newspim.com